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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00선 강보합”…외국인·기관 차익실현에 숨 고르기
경제

“코스피 3,100선 강보합”…외국인·기관 차익실현에 숨 고르기

조수빈 기자
입력

6월 25일 코스피 지수가 전장의 급등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3,100선 초반에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도세가 뚜렷했고, 반도체·자동차 등 저평가 업종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종목별 수급과 업종 순환매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1포인트(0.15%) 오른 3,108.2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3,127.79까지 오르며 0.78%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 상승 폭이 축소됐다.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957억 원, 기관이 5,014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추가 상승을 제한했고, 개인 투자자가 7,568억 원 대규모 순매수로 조정 폭을 방어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100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1,491억 원), 기관(443억 원) 매도에 개인(2,110억 원)이 대응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최근 한 달(5월 23일~6월 24일) 누적 수급은 외국인이 5조7,490억 원을 순매수해 국내 증시 주도세를 유지했다. 반면 개인은 5조2,413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228억 원 순매수로 소극적이었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이 삼성전자(1,205억 원), LIG넥스원(426억 원), 현대차(375억 원)를 중심으로 매수했고, NAVER(1,540억 원), 한국전력(940억 원), 한화오션(727억 원) 등엔 매도를 집중했다. 기관은 한국전력(715억 원), 네이버(465억 원) 등도 사들였으나, SK하이닉스(1,229억 원), 카카오페이(595억 원), 삼성전자(487억 원) 등에서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 중 삼성전자는 1.32% 상승, SK하이닉스는 2.69% 오르며 반도체주의 강세가 재부각됐다. 현대차(5.34%), 기아(4.33%), 현대모비스(4.39%) 등 자동차주도 전기차 수출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반면 전일 급등했던 NAVER(-2.41%), 두산에너빌리티(-4.5%),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6%), HD현대중공업(-5.72%) 등은 조정에 들어갔다. 두산에너빌리티와 HD현대중공업 등 원전 테마주는 차익실현 매물에 밀렸다. 다만 한국전력은 원전 확대 수혜와 실적 회복 기대에 11.0% 급등을 이어갔다. DL이앤씨(14.46%), 현대건설(6.29%), GS건설(2.05%) 등 건설주도 강세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9.43%), 건설(3.69%), 증권(1.78%)이 상승, IT서비스(-3.11%), 기계·장비(-2.34%), 일반서비스(-1.13%)가 약세를 보이며 업종 순환매가 본격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798.21(전일 대비 2.72포인트 하락)로 800선이 무너졌다. 에코프로(-1.84%), 레인보우로보틱스(-5.87%) 등 주요 종목이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0.19%), HLB(0.2%), 파마리서치(1.16%) 등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8조7,099억 원, 코스닥은 6조9,728억 원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 3조6,802억 원, 메인마켓 8조6,802억 원이 거래됐다.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362.4원으로 2.2원 올랐다.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는 수출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전, 인터넷·게임 업종의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늘었고, 반도체 및 자동차 등 저평가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두드러졌다”며 “시장은 당분간 종목별 수급 움직임에 의해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7월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결정과 기업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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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삼성전자#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