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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슬림·폴더블폰 맞붙는다”…삼성·애플, 폼팩터 전쟁 본격화
IT/바이오

“초슬림·폴더블폰 맞붙는다”…삼성·애플, 폼팩터 전쟁 본격화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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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드웨어 혁신이 글로벌 시장의 세력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초슬림, 폴더블, 보급형 등 다양한 폼팩터 신제품 공개로 영역 다각화에 나서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기존 프리미엄 바형 단일 경쟁에 머물던 스마트폰 시장이 초슬림과 폴더블 등 새로운 분야까지 확장되며, 업계는 이번 신제품 라인업 확대를 ‘폼팩터 혁신 경쟁’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를 시작으로 기존 바형과 차별화된 초슬림 갤럭시 S25 엣지, 폴더블 신작 갤럭시 Z 폴드7,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S25 FE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S25 엣지는 5.8mm의 초박형 두께, 163g의 무게로 시장의 호응을 얻었고, 폴드7은 펼쳤을 때 4.2mm, 접었을 때 8.9mm의 두께로 역대 가장 얇은 폴더블로 평가받았다. 폴드·플립7 시리즈는 국내 사전판매 104만대, 미국에서는 전작 대비 25% 이상 판매 증가 등 흥행을 입증했다. 삼성은 연내 트라이폴드 방식의 신형 폴더블까지 출시해 시장 선도를 확실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 역시 시장 변화에 맞춰 아이폰17 에어를 최초의 초슬림 모델로 선보인다. 업계 유출 정보에 따르면, 아이폰17 에어의 두께는 5.5mm로 삼성 갤럭시 S25 엣지보다 0.3mm 얇아진 것이 특징이다. 얇고 경량화된 설계는 그립감 개선과 높은 휴대성을 제공하지만, 배터리 용량(2900mAh 수준), 카메라 렌즈 수 등 일부 성능 타협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보급형 아이폰17e, 첫 폴더블폰 ‘아이폰18 폴드’ 등 새로운 제품군까지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폰18 폴드는 리퀴드 메탈 힌지 등 신규 소재로 화면 내구성을 강화하고, 무게 및 두께 역시 삼성 갤럭시 폴드7 수준의 경량화를 추구한다. 애플은 신기술 조기 도입보다는 시장이 성숙한 이후 ‘초기 다수 채택자’ 전략에 따라 점유율 다각화에 나서는 양상이다. 이는 초기 위험과 고비용 진입을 피하면서 동시에 차별화된 메리트를 확보하는 기존 애플 전략과 맞닿아 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이미 삼성·화웨이 등 한국·중국 기업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애플까지 가세하면서 글로벌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선두권 업체 간 얇은 두께와 새로운 폼팩터 구현 경쟁이 단순 하드웨어 차별화를 넘어 사용자 경험 및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 경우, 하반기부터 제품별 점유율 변동이 뚜렷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 애플의 초슬림 전략이 각사의 스마트폰 라인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글로벌 시장 침투 속도, 대량 생산 공정 제어 등 제조 역량뿐 아니라, 해당 신제품의 실효성이나 기존 소비자 충성도 유지가 향후 점유율 판가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원관리·방열 등 극박형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기술 진보와 함께 각국 인증·내구성 검증 등 제도적 진입장벽 역시 신모델 확산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두 기업의 폼팩터 경쟁이 결국 단일 시장 지배력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신제품 라인업 확대가 실제 시장 성과로 연결될지 주시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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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아이폰17에어#갤럭시s25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