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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10일 연속 외국계 순매수에도 하락”…증권가, 장기 성장성 유효 평가
경제

“알테오젠, 10일 연속 외국계 순매수에도 하락”…증권가, 장기 성장성 유효 평가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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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이 29일 코스닥 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 30,478주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9,005주를 순매도해 매수세와 매도세가 맞부딪히는 모양새였다. 알테오젠 주가는 전장보다 0.11% 내린 456,500원으로 마감했고, 거래량은 29만 주를 상회했다. 종가 기준 최근 10거래일간 486,000원에서 456,500원까지 약 6% 조정받아 투자자들의 단기 불안감이 불거졌다.

 

알테오젠의 최근 실적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 2022년 매출은 288억 원에 그쳤으나, 2023년에는 965억 원으로 급증했고 2025년 전망치는 2,315억 원이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294억 원에서 2024년 254억 원으로 흑자 전환된 데 이어 2025년에는 1,364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도 2024년 607억 원, 2025년 1,133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 2025년 1분기에는 매출 837억 원, 영업이익 610억 원, 순이익 830억 원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프] 알테오젠 주가 추이
[그래프] 알테오젠 주가 추이

증권가는 알테오젠의 장기적 성장성에 주목하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나증권은 7월 8일 리포트에서 ALT-B4 특허와 기술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할로자임 사례를 언급하며, 분기 수천억 원 단위의 로열티 수익이 가능하고 2039년까지 특허가 유지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55만 원, 시가총액 30조 원까지 평가가치 확장 가능성을 거론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보다 공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신한투자증권은 6월 16일 보고서에서 알테오젠이 다이이찌 산쿄와의 최초 ADC 피하주사 개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6월 4일 보고서에서는 미국 특허청에서 할로자임 특허 무효 심리 개시로 키트루다SC의 출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대형 제약사와의 기술수출(L/O)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세 차례 리포트 모두 목표주가 73만 원을 유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알테오젠 주가가 단기 조정세를 겪더라도 외국인 매수세와 분기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경우, 하반기 코스피 이전 상장과 키트루다SC 상업화 등 굵직한 모멘텀에 힘입어 한 단계 재평가받을 여지가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PGR(특허 무효 심판) 관련 불확실성이 2026년 6월까지 계속되는 만큼, 중장기 변동성 위험도 상존한다는 경계가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은 키트루다SC의 상업화 성과와 코스피 이전 추진 과정, 특허 관련 이슈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은 실적과 성장성이 확인되는 만큼, 글로벌 기술수출 시점과 외국인 자금 유입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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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외국인순매수#alt-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