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육성 본격화”…오픈AI, 그로브 멘토십 프로그램 출범에 업계 주목
현지 시각 9월 13일, 미국(USA) 샌프란시스코에서 인공지능(AI) 선도 기업 오픈AI(OpenAI)가 초기 단계 창업가를 위한 신규 멘토십 프로그램 ‘오픈AI 그로브(OpenAI Grove)’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AI 산업 내 투자 열풍과 맞물려,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에 전략적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픈AI는 첫 기수로 약 15명을 선발해 2025년 10월 20일부터 11월 21일까지 5주간 본사에서 대면 멘토링과 사업화 워크숍을 제공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아이디어 단계부터 프리시드(pre-seed) 단계에 있는 극초기 창업자로, 오픈AI의 기술 리더들과 직접 교류하며 최신 AI 툴과 모델에 대한 조기 접근 권한을 갖게 된다. 모집 기한은 오는 9월 24일까지다.

AI 발전과 맞물려 최근 미국에서는 벤처 자금의 AI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24년 AI 스타트업의 벤처 투자 비중은 45%에서 올해 71%로 크게 뛰었고, 상반기에만 1천43억 달러의 투자금이 몰렸다. 현재 미국 내에서 기업가치 1억 달러 이상인 AI 스타트업은 1천300개가 넘는다. 오픈AI 역시 기업가치 5천억 달러에 이르며, AI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오픈AI가 추진하는 그로브 프로그램은 유망 창업가에게 자금 유치 전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정교화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오픈AI 주도 생태계를 강화하고, 자체 기술 및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확장할 전략적 기반으로 분석된다.
한편 경쟁사인 구글(Google)은 지난해 ‘스타트업 클라우드 AI 액셀러레이터’를 시작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역시 올해 4월 펄엑스(PearlX)와 협력해 초창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처럼 빅테크 간 AI 창업자 지원 전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오픈AI의 이번 조치가 업계 표준으로 굳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외신 CNBC 등도 “오픈AI의 적극적 생태계 확장이 글로벌 AI 경쟁 지형을 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스타트업의 성장은 자금, 기술, 네트워크의 삼박자가 필수”라며, 그로브 참가자들의 성과가 향후 투자 판단과 산업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AI 창업 시장이 자본 집중 및 기술 집약 트렌드로 재편되는 가운데, 오픈AI가 새롭게 내놓은 그로브 프로그램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