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RV 열풍”…패밀리 SUV 대중화 가속→연간 판매 신기록 전망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패밀리 레저용 차량(RV) 4종이 올 한 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례 없는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초부터 이어진 하이브리드 트림 출시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맞물리며, 현대차와 기아의 RV 라인업은 연간 최다 판매 신기록으로 도약할 태세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현대차·기아의 주요 패밀리 RV인 팰리세이드, 싼타페, 쏘렌토, 카니발의 누적 국내 판매량은 22만8천 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만8천 대 증가한 수치로, 월 평균 2만5천 대에 육박한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세운 연간 판매 27만5천 대를 무난히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분석에 따르면, 국내 신차 시장에서 RV의 점유율은 70%에 근접해 있다. 전문가들은 여가와 가족 중심의 생활 패턴이 확대된 점, 그리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확대 등이 대중적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진단했다. 쏘렌토가 7만3,691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카니발 6만2,469대, 팰리세이드 4만6,338대, 싼타페 4만5,570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판매 신기록이 예견되는 배경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적극적 도입이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카니발, 팰리세이드 등 전략 차종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해 연비 개선 수요와 가족 중심 운전자들의 실제 요구를 충족시켰다. 최신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등 첨단 안전 기술도 T자형 소비 패러다임에 부응하며 시장 저변을 확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정밀히 분석해 패밀리 RV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첨단 편의·안전 기술로 시장 표준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하반기 이후 누적 판매 30만 대 돌파 역시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현대차와 기아의 전략 변화가 향후 업계 판도에 미칠 파급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