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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3% 하락”…대성에너지, 외국인 매도 속 급락세 지속
경제

“15.93% 하락”…대성에너지, 외국인 매도 속 급락세 지속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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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태양 아래,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시장에 길게 드리워진다. 6월 24일 오전을 맞으며 대성에너지(117580)는 투자자들의 우려와 함께 8,710원을 기록했다. 전일보다 1,650원이 하락하며 15.93% 내림세를 그린 이 종목은 단숨에 변동성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향했다.

 

이날 대성에너지의 시작은 8,520원, 장중엔 8,790원까지 잠시 올랐으나, 낮은 저가 8,420원과의 넓은 진폭이 하루를 긴장감으로 물들였다. 거래량은 약 57만 주, 거래대금은 49억 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646위에 자리한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2,404억 원으로, 대형주 흐름과는 다른 고유한 리듬을 드러냈다.

출처=대성에너지
출처=대성에너지

더욱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 보유 주식이 0주, 소진율 역시 0%라는 점이다. 한때 시장의 환호를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순매도 흐름 속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매매의 핵심에 섰으나 외국계 매도 물량이 유입된 점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재무 지표들도 오늘의 변동성을 설명하는 배경이 된다. 2025년 1분기 기준 주당순이익은 723원, 주가수익비율은 12.05배에 머무른다. 주당순자산은 12,612원, 주가순자산비율은 0.69배로 확인돼 기업 본연의 가치에 견줘 할인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2.87%의 배당수익률에 이목을 두고 있으나, 시장 환경이 그 기대를 흔든다.

 

이번 조정의 바탕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완화라는 국제적 소식이 깔려 있다. 긴장을 높이던 중동 이슈가 최근 휴전 기류 소식과 함께 잠잠해지자, 정유·에너지주 전반으로 주식시장 내 투자심리가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주요 투자자마다 팽팽한 눈치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거래원별 흐름도 뚜렷한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성에너지의 급격한 변동은 에너지 업종에 투자한 이들에게 날씨처럼 변덕스러운 주식 시장의 본질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불확실성의 파도를 감지하며, 포트폴리오의 균형과 리스크 관리 전략을 재점검할 시간이 마련되고 있다. 향후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와 함께 국내외 투자자의 움직임, 그리고 에너지 산업 전반의 펀더멘털 변화가 어떻게 이어질지 시장의 시선이 머문다. 다음 주 발표될 글로벌 원유 가격 및 산업 종목 동향이 앞으로의 흐름을 가늠할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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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에너지#외국인투자자#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