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증시, 최고치 또 경신”…S&P500·나스닥 상승에 엔비디아 AI 기대감 겹쳐 파장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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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8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각각 0.58%, 1.12% 상승해 사상 최고치 종가를 기록했다. 최근 컴퓨팅 수요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낙관론이 투자심리를 견인했고,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가 2.2% 오르며 주도적으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9.13포인트(0.58%) 오른 6,753.72, 나스닥 종합지수는 255.02포인트(1.12%) 상승한 23,043.38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과 거의 변동 없이 46,601.78로 거래를 마쳤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개월간 컴퓨팅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며, “AI 모델 고도화와 인프라 확충이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하락세를 보였던 오라클도 황 CEO의 언급에 힘입어 1.54% 반등했다.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2% 상승, AI 낙관론 영향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2% 상승, AI 낙관론 영향

이번 증시 상승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8일째 이어지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다. 미 상원은 임시 예산안 표결에서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해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산업에 대한 낙관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같은 날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다수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동의했으나, 일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값이 온스당 4,070.5달러로 1.7% 급등,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안전자산 선호가 커진 영향으로 은값도 3.2% 상승하며 2011년 4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온스당 49.39달러)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는 “금값 조정 압력이 적어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내 온스당 5,000달러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뉴욕증시와 국제 원자재 시장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AI 성장주와 안전자산에 동시에 주목함을 보여준다.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도 “연방정부 셧다운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주도의 랠리가 업계 기대감을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향후 시장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연방정부 셧다운 지속 여부, 금리 정책 변화, 기술주 실적 발표가 변동성의 핵심 변수”라며 “섹터별 성장동력과 정책 불확실성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제사회도 뉴욕 증시의 강세와 안전자산 랠리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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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뉴욕증시#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