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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 태양궤도 우주선”…태양 남극 선명 영상 획득→우주기상 연구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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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 태양궤도 우주선”…태양 남극 선명 영상 획득→우주기상 연구 패러다임 전환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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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ESA)이 태양궤도 우주선을 통해 인류 최초로 비교적 선명한 태양 남극의 영상을 확보했다고 11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태양 극지방의 영상은 올해 3월 말, 태양 남극 위 약 5,150km 상공을 17도 각도로 스쳐 지나는 과정에서 촬영됐다. ESA 과학 책임자 캐롤 먼델은 “태양 극지 영상 확보는 역사상 처음”이라고 밝혀, 우주기상 연구의 혁신적 전기를 예고했다.

 

태양 극지는 과거에도 부분적 관측이 시도됐으나, 주요 탐사선인 율리시스(1990~2009년)는 과학장비만 탑재돼 직접 영상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ESA 태양궤도 우주선은 다수의 카메라를 배치, 극지의 자기장과 플라즈마 움직임까지 포착했다. 태양활동 11년 주기 중 극대기에 진입한 올해, 남극에는 자기장이 드나들며 불규칙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표면 대규모 균열과 연결된 현상의 과학적 의미가 부각됐다.

“유럽우주국 태양궤도 우주선”…태양 남극 선명 영상 획득→우주기상 연구 패러다임 전환
“유럽우주국 태양궤도 우주선”…태양 남극 선명 영상 획득→우주기상 연구 패러다임 전환

연구진은 극지를 심층적으로 관측함으로써, 극대기와 극소기 변화 예측 및 인공위성·지상 인프라 피해 예보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의 온도가 표면보다 수백 배 높은 현상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으나, 다양 온도의 플라즈마 관측 실적으로 해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ESA는 향후 2027~2029년 태양 극지가 극소기에 들어설 때, 더욱 높은 각도에서 영상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총 개발비 5억 유로가 투입된 우주선은 2020년 첫 발사 후 금성의 중력 가속 효과를 활용, 타 행성 공전면과 구별되는 극지 촬영 경로를 확보했다. 극지 진입의 기술적 장벽도, 금성 중력 활용 전략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국제 우주탐사에서 모범적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태양 극지 영상은 우주기상학에 돌파구를 제시함과 동시에, 전 지구적 기술 인프라 보호의 사전 경보 체계 발전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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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태양궤도우주선#태양남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