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우원식 국회의장, 국회 상징석 설치로 헌정질서 수호 의지 강조
정치적 의미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내달 제77주년 제헌절을 앞두고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서 국회 상징석 조성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수호를 내세운 국회 상징물 설치를 두고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국회 잔디광장 해태상 옆에 '대한민국 국회 민주주의 상징물'인 '국회 상징석'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서 국민과 함께 헌정질서를 지켜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상징석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대한민국 국회’라는 문구가 새겨지며, 국민과 국회가 함께 헌정질서 수호에 책임을 진다는 의지가 강조됐다.

또한 이번 상징석 설치와 함께 ‘국회 타임캡슐’도 매설된다. 타임캡슐에는 국회 소속기관이 발간한 대표 입법 및 정책 보고서, 우수 법률안 자료, 독도 관련 간행물 등이 포함된다. 국회 관계자는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위기 속에서 국민과 함께 헌법 수호의 자리를 지켜낸 국회의 사명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라는 국회의 다짐이 담겼다”고 밝혔다.
상징석은 내달 17일 제헌절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타임캡슐은 100년 후인 2125년 7월 17일 제177주년 제헌절에 개봉된다. 국민과 세대의 연속성을 담아낸 이 계획은 정치적 상징성을 한층 더했다.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선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국회토론회’에도 참석,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방자치는 불공정과 불평등 해소 등 사회경제적 민주주의와 함께, 국민의 삶으로 입증되는 민주주의를 끌고 가는 또 하나의 축”이라며 “주민 주권과 자치 분권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대적 책무”라고 밝혔다. 또한 “30년 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서울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며, 지방의회 출신 국회의장으로서 지방자치 발전에 일조할 뜻을 밝혔다.
정치권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상징석 설치와 지방분권 의지 표명을 두고, 민주주의 실천의 구체적 메시지라는 평가와 함께 제도적·현실적 발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국회는 내달 제헌절을 계기로 민주주의 상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