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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포크볼 각인”…톨허스트, LG 4연승 질주→에이스 대세 경로
스포츠

“압도적 포크볼 각인”…톨허스트, LG 4연승 질주→에이스 대세 경로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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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가 멎자, 잠실야구장은 다시 한 번 뜨거운 함성으로 채워졌다. 승부처마다 흐르는 긴장감 속, 톨허스트가 단단히 자리를 지키며 LG 트윈스 마운드에 신뢰를 더했다. 7이닝 동안 단 1실점, 그것도 비자책점만을 허용한 채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이날의 투구는 아낌없는 박수를 자아냈다.

 

2024 신한 SOL KBO리그 30일 잠실 경기, LG 트윈스는 키움 히어로즈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는 최고 시속 155㎞까지 던지며 결정적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특히 1사 3루 위기에선 완성도를 더한 포크볼을 앞세워 실점 위기를 지워냈다. 이날 집중력을 앞세운 LG는 결과적으로 키움을 6-5로 누르고 4연승 행진을 기록했다.

“7이닝 무실점 호투”…톨허스트, LG 4연승 이끌며 1위 굳혀 / 연합뉴스
“7이닝 무실점 호투”…톨허스트, LG 4연승 이끌며 1위 굳혀 / 연합뉴스

탄탄한 선발 톨허스트의 활약은 시즌 전체를 아우르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뷔 후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긴 그는 벌써 25이닝 1자책, 이닝당 출루 허용 0.96, 피안타율 0.182의 수준급 기록까지 더했다. 그가 마운드에 설 때마다 팀은 한층 단단해졌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3년 만에 외국인 투수로 쏠쏠한 재미를 본다. 구단의 교체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크볼의 변화와 성장세를 극찬하며, “내년엔 우리도 확실한 1선발이 생기는 셈이다. 톨허스트가 코디 폰세처럼,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감독은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를 언급하며, “포크볼 구사력이 곧 성공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 잠실구장을 떠나는 팬들의 얼굴에는 안도의 미소가 깊게 번졌다. 장기 레이스 중 만난 고비마다 중심을 세웠던 투수진이, 4연승의 원동력임이 또 한 번 입증된 날이었다. 경기는 리그 2위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결과와 맞물려 LG가 한화와의 격차를 5.5경기까지 벌리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를 남겼다.

 

LG 트윈스는 31일에도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리즈를 이어간다. 치열한 1위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팬들은 다시 한 번 톨허스트와 선수단의 땀방울에 힘을 실으며 8월의 마지막 밤을 응원으로 물들였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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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허스트#lg트윈스#염경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