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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화순에서 더 큰 도약”…국민의힘,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당협위원장 임명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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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내 조직 개편 흐름과 호남 공략 전략이 다시 부각됐다. 국민의힘이 전남 나주·화순 지역에 중량급 인사를 전진 배치하며 내년 총선을 겨냥한 기반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27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남 나주·화순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에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협으로 분류돼 온 나주·화순 지역위원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앞서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달 나주·화순 당협을 포함한 전국 36개 사고 당협을 대상으로 조직위원장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복수 후보가 신청한 나주·화순 당협의 최종 후보로 김화진 위원장을 선정했고, 이날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명을 확정했다.

 

김화진 위원장은 4선 전남도당위원장과 국민통합위원장을 역임한 호남 지역의 대표적 보수 인사로 꼽힌다. 15년간 전남 화순에 거주하며 나주·화순 지역 주민과 당원을 상대로 지역 현안 해결과 민심 청취에 힘써 왔다는 평가가 당내에서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임명 직후 입장문을 내고 “4선 도당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오직 주민 숙원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의 문턱이 닳도록 뛰어다녔다”며 “제 삶의 터전이 된 나주와 화순에서, 그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이뤄내라는 당과 지역 당원들의 준엄한 명령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그동안 사고 당협으로 방치돼 온 지역 조직을 재정비하지 못할 경우 총선 전략에도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지도부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수개월째 사고 당협 공모와 면접을 이어왔고, 나주·화순의 인선 확정으로 호남권 조직 정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야권에선 국민의힘의 호남 인선이 실제 지지율 변동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여권 내부에선 지역 기반을 장기간 다져온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설 경우, 당의 호남 행보에 상징성과 실무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뒤따른다.

 

국민의힘은 나주·화순을 포함한 사고 당협 인선 작업을 순차적으로 마무리한 뒤, 각 지역 조직위원장 주도로 인재 영입과 지역 현안 점검, 공약 발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국회와 당 지도부는 향후 추가 인선과 조직 개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총선을 향한 호남 공략 전략을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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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국민의힘#나주화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