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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증강·세포배양 백신 시대”…삼진제약, 노인·소아 겨냥 신제품 공급 확대
IT/바이오

“면역증강·세포배양 백신 시대”…삼진제약, 노인·소아 겨냥 신제품 공급 확대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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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증강제 및 세포배양 기반 독감 백신이 2024~2026년 국내 백신 시장의 변화를 이끌 조짐이다. 삼진제약과 글로벌 백신 기업 CSL시퀴러스코리아가 공동 주최한 ‘임팩트 심포지엄’에서 향상된 예방 성능을 내세운 ‘플루아드쿼드’와 ‘플루셀박스쿼드’의 임상성과가 집중 조명됐다. 현장 의료진과 업계는 이번 기술 발표가 고령층과 소아 등 주요 취약계층 대상 ‘차세대 감염예방 백신’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플루아드쿼드는 MF59라 불리는 면역증강제를 함유, 항체 반응을 한층 높인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입원율과 중증 합병증 예방 효과를 입증하며, 전통적 백신 대비 강화된 면역 반응이 주요 장점으로 부각됐다. MF59는 유화제 방식의 면역증강제로, 항원에 대한 체내 면역세포 활성도를 기존 백신 대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임상 연구에서는 고령층 피접종자의 항체 생성률과 보호 지속 기간이 기존 백신 대비 의미 있게 높아졌다.

플루셀박스쿼드는 유정란이 아닌 세포배양 방식으로 생산해, 백신 제조 과정 중 바이러스 유전적 변이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유행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주와의 일치도가 높아 실제 감염 예방 실효성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교진 교수는 세포배양 방식이 유정란배양 대비 빠른 생산속도, 균일한 품질 확보,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백신 기업들이 최근 도입한 생산방식으로, 인체 적용에 있어서도 안전성이 확인된 바 있다.

 

삼진제약과 CSL시퀴러스코리아는 다가오는 2025~2026절기에 플루아드쿼드 및 플루셀박스쿼드의 국내 공급을 본격화한다. 특히 국내 고령 인구의 증가, 팬데믹 이후 호흡기감염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확대로 인해 면역증강·세포배양 백신 접종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공급 체인을 다각화해 계절성 독감 시즌 동안 안정적 백신 확보를 목표로 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는 이미 노인·소아 대상 고기능성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세포배양, mRNA, 면역증강제 등 신기술 플랫폼 기반의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진제약과 같은 후발 업체가 첨단 기술 도입을 강화하는 등 시장 대응에 나서는 양상이다.

 

보건당국은 백신 안전성, 유효성 검증을 위한 임상 자료 확대, 생산공정 규제 기준 보완 등 관련 정책 마련을 추진 중이다. 식약처는 면역증강 백신과 세포배양 백신의 허가 심사를 위해 품질 및 임상 데이터 제출 기준을 최근 강화했다. 또 실사용 단계에서 이상반응 모니터링 체계를 보완해 예방 접종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백신이 향후 ‘맞춤형 감염 예방’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고령층은 물론 소아,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에서 실제 감염률 감소로 이어지는지 중장기적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도입이 실제 백신 시장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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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csl시퀴러스#플루아드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