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29.5% 급증”…美 고용 쇼크·금리인하 기대에 거래 회전 확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하루 거래액이 9월 6일 기준 29.5% 급증하며 투자심리가 요동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개 주요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4조 8,232억 원으로, 전일 대비 1조 998억 원 늘었다. 업비트가 3조 586억 원으로 거래액 1위(63.4%)를 차지했고, 빗썸 1조 6,064억 원(33.3%), 이어 코인원, 코빗 순이다. 상위 두 곳 비중이 무려 96.7%에 달한다.
시가총액 상위권은 비트코인(3,055조 9,869억 원), 이더리움(719조 9,458억 원), 리플(XRP)(232조 6,132억 원), 도지코인(45조 5,232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24시간 비트코인 법정통화 거래량 비중은 미국 달러 50.95%, 일본 엔 22.46%, 한국 원 17.59%로, 원화 거래 비중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흐름이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6/1757112691301_693730185.jpg)
개별 종목에선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1억 5,500만 원으로 전일 대비 0.26% 하락, 50일 고점(8월 13일 16,805만 원) 대비로도 -7.8%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도 6,025,000원으로 0.23% 약세를 보였다. 반대로 도지코인은 304.0원으로 2.01% 오르며 8월 2일 저점(267.0원) 이후 13.9% 반등했다. 리플(XRP)도 3,947.0원으로 50일 저점(9월 1일 3,849.0원) 대비 2.5% 회복했다.
유동성은 이더리움(거래액 5,428억 원)에 집중됐고, 리플(3,562억 원), 비트코인(2,768억 원)이 뒤를 이었다. 레드스톤는 -22.75% 급락, 에테나는 10.77% 급등해 종목별 변동성도 확대됐다.
증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만 2,000명에 그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나스닥 -0.03%)했다. 다만 9월 연준의 기준금리 25bp 인하 기대(페드워치 91.8%)가 부각되자, 암호화폐 거래에는 단기 모멘텀 유입이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과 동조하는 국내 코인 시장 특징상,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거시 이벤트 전후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손절·익절 기준을 사전 설정하고 레버리지는 낮추는 등 방어적 운용, 이더리움·리플 등 유동성 주요 종목 중심 단기 추세 추종, 비트코인 1억 5,000만~1억 5,500만 원 박스권 내 분할 매매 등이 합리적 대응 전략으로 제시됐다. 나스닥 방향성 확립 전까지 스테이블코인 비중을 높여 이벤트 리스크(미국 고용·물가·FOMC)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향후 시장은 미국 고용 지표, FOMC 등 거시 이벤트와 대형 알트코인 거래의 활발한 회전 속에 단기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