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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의 금빛 매치”…김하윤, 세계정상 복귀→6월 MVP 트로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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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의 금빛 매치”…김하윤, 세계정상 복귀→6월 MVP 트로피 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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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등극의 순간, 김하윤은 결코 평탄치 않은 길을 헤쳐 온 선수만의 묵직한 미소를 지었다. 34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에 금메달이 걸렸던 바로 그날, 팬들은 갈비뼈를 부여잡고도 끝까지 버틴 챔피언의 의지를 눈으로 확인했다. 흐르는 눈물 뒤엔 포기하지 않았던 훈련과 고통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김하윤이 6월 MBN 여성스포츠대상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지난달 20일 열린 세계유도선수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김하윤은 일본 대표 아라이 마오를 상대로 반칙승을 거두며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1991년 문지윤 이후 34년 만의 쾌거다. 이번 우승은 이미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그가 다시 한 번 세계 여자 유도 최중량급의 페이스를 바꾼 순간이었다.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김하윤, 6월 MBN 여성스포츠대상 MVP 선정 / 연합뉴스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김하윤, 6월 MBN 여성스포츠대상 MVP 선정 / 연합뉴스

기록마다 더해진 무게는 부상이라는 변수를 뛰어넘었다. 대회 기간 오른쪽 갈비뼈 통증에도 김하윤은 한판도 허용하지 않는 집중력으로, 결승까지 전 경기를 완주했다. 김하윤은 소감을 통해 "앞으로 목표는 그랜드슬램에 있다"며 "아시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아직 우승하지 못해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의 감동을 안은 김하윤은 곧 독일 에센에서 개막하는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새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금빛 투혼을 예고한 그의 다음 경기는 7월 26일 막을 올린다.

 

부상과 역경을 이겨낸 선수의 뒷모습은 오랜 기다림 끝에 팬들에게 더 깊은 울림을 남겼다. 김하윤의 세계정상 복귀 스토리는 오는 26일 개최되는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새로운 장을 더하게 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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