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가 없다, 만수의 붉은 눈빛”…이병헌, 박찬욱 13년만의 도전→돌비 시네마 강렬 몰입
새벽빛 같은 냉정함과 깊은 절망 사이, 영화 ‘어쩔 수가 없다’가 한 남자의 치열한 몸부림을 담아 돌비 시네마 상영 확정 소식과 함께 파격적인 만수 포스터를 공개했다. CJ ENM 공식 채널을 통해 "눈과 귀를 사로잡는 강렬한 영화적 체험"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선보인 이번 포스터는, 만수 역을 맡은 이병헌이 심오하고 날 선 눈빛으로 돌비 시네마 로고 틈 사이를 응시한다. 그의 관자놀이를 두드리는 손에 묻은 붉은 핏자국은 극 속 절박한 심리를 고스란히 투영하며 영화적 강렬함을 예고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는 베스트셀러 소설 ‘액스’에서 시작해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동명 영화를 아우른다. 신작은 모든 걸 이루었다 생각했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하루아침에 해고되며 한 가정의 생계를 지키기 위해 위태로운 전쟁을 시작하는 서사다. 만수가 아내와 두 자녀, 그리고 어렵게 얻은 집을 좌초의 위기에서 건져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은 현대인의 고독과 절박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어쩔 수가 없다’는 2012년 ‘피에타’ 이후 13년 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로, 박찬욱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이병헌,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 쟁쟁한 배우들이 위태롭고 치열한 관계망을 엮어낸다.
작품은 흔들리는 삶의 자리와 가족을 위한 사투, 그리고 끝없는 불안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내는 인간의 본질을 고요한 시선으로 비춘다. 영화 ‘어쩔 수가 없다’는 오는 24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과 마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