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라디오스타 테이블 홀린 3무의 법칙”…100만 관객 웃음 폭격→투컷과 녹아든 진짜 우정
현실과 기대 사이에서 여전히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타블로가 ‘라디오스타’의 테이블에 앉으며 13년 가장 소박하고 진한 이야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 위에서 벗어나 일상과 인간적인 말투로 100만 구독을 만든 비결을 들려준 타블로는 “노 메이크업, 노 코디, 노 대본” 3무 철칙을 내세우며 자신만의 노선을 밝혔다. 매끈한 포장보단 옛 UCC 감성을 좇아온 그의 영상 세계는 자축 영상을 미리 올렸다 구독자가 줄어든 일화에서 낡은 농담 속 진짜 현실감도 함께 드러냈다.
이번 ‘라디오스타’ ‘너튜브 스타’ 특집에서 밝힌 타블로의 성장 스토리는 현재의 날카로움보다 오히려 첫 출발의 순수함을 다시 묵직하게 소환한다. BTS RM과의 협업에서 에픽하이 멤버들과는 별도로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한 경험과 군 복무 중 오가는 진심 어린 대화까지, 그에게 있어 음원 차트와 기록은 마치 본질이 아닌 덤처럼 겹쳐진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너스레와 함께 소탈한 음악인의 면모가 한껏 살아났다.

23년 친구 투컷과의 케미스트리도 방송 내내 웃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루도 안 빠지고 조롱과 애정을 주고받는다는 ‘1일 1조롱’ 사이, 그리고 에픽하이라는 여정 안에서 해체 위기와 삼인자, 일인자 경쟁 구도까지 속속들이 털어놓으며 진한 친구애가 번졌다. 성격 차이에서 비롯된 돌파구를 “이혼 숙려 캠프”에 빗대어 너스레로 넘기면서도 팀워크라는 단어의 무게까지 한 번 더 생각하게 했다.
타블로의 가족 이야기는 부드러운 온기로 채워졌다. 배우 강혜정과의 결혼과 오랜 팬들의 ‘국민 조카’였던 딸 하루의 13세 근황까지, “사춘기 없이 친구 같이 지내고 학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교육 철학은 잔잔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완전히 드러낸 진심 속에서 유튜브와 무대, 그리고 가족의 순간이 조용히 교차한다.
오랜 시간 자신만의 방식으로 걸어온 타블로의 모든 이야기는 ‘라디오스타’ 스튜디오 안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다. 이번 방송은 2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펼쳐질 예정이다. 무대 밖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울림과 다시 시작되는 관객과의 보이지 않는 무대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