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질환 맞춤 신약”…제약사, 상비약 라인업 확대 경쟁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 제약산업이 신제품을 앞세워 계절성 질환 상비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때 이른 한파까지 겹치면서 면역력 저하와 더불어 감염성 질환과 건조성 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산업계는 감기, 안구 건조, 알레르기 비염 등 대표 증상에 특화한 일반의약품 출시로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올가을 신제품 성과가 계절 특수 시장 선점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현대약품은 안구 건조 증상에 대응하는 인공눈물 ‘루핑 점안액’을 선보였다. 주성분은 천연눈물과 유사하게 염화칼륨, 염화나트륨, 히프로멜로오스 등으로, 점성 유지와 건조 증상 완화에 집중했다. 추가로 히알루론산나트륨을 첨가해 눈의 윤활과 보습을 극대화했으며, 방부제 미포함 설계를 통해 각막 손상 위험을 줄였다. 일반적으로 인공눈물 제품은 방부제 잔류로 인한 장기적 부작용이 문제로 꼽혀왔으나, 이번 제품은 렌즈 착용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대비 사용 편의성과 부작용 위험 저감이 차별점이다.

동화약품은 수분 보충을 핵심으로 한 종합감기약 ‘판콜에이치’를 차 형태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따뜻한 물에 타서 음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감기 환자에게 권장되는 수분 섭취와 함께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도록 한다. 흡수율과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천연 유자향을 더했고, 개별 스틱 포장 형태로 휴대 및 복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기존 알약이나 시럽과 달리 사용자 체험을 개선한 점이 시장 내 경쟁 우위로 작용할 전망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을 위한 상비약 수요도 주목된다. 일양약품은 ‘알레드제로정 120밀리그램’을 통해 재채기, 콧물, 가려움 등 증상 감소 효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주요 성분인 펙소페나딘염산염은 히스타민 차단 작용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신속하게 억제한다. 특히 약물 상호작용이 없어 다약제 복용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경쟁 품목과 비교해 안전성이 부각되며, 병원 방문 없이 약국에서 바로 구입·복용 가능하도록 허가 체계가 마련돼 있다.
이처럼 각 제약사는 기존 처방약 중심에서 일반의약품(OTC) 시장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계절성 질환 예방과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환절기 신제품들이 소비자의 건강관리 습관 변화를 유도함과 동시에, 개인 맞춤형 상비약 시장 확대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