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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북극성’ 대사 논란”…광고 중단→중국 누리꾼 분노 어디까지 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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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북극성’ 대사 논란”…광고 중단→중국 누리꾼 분노 어디까지 번질까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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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북극성’ 속 한 장면이 배우 전지현의 세계를 흔든다. 유엔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 ‘서문주’로 분한 전지현이 내뱉은 대사 한마디가, 서울에 예정됐던 중국 의류 브랜드 광고 촬영을 갑작스레 멈춰 세웠다. 환하게 빛나던 스포트라이트는 순식간에 언론과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의 서늘한 시선으로 바뀌었다.

 

중국 누리꾼들은 전지현이 드라마에서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는 대사를 언급한 직후, “중국은 전쟁을 사랑하지 않는다” “중국이 정말 전쟁을 좋아했다면 여기서 드라마를 찍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비난의 파도를 쏟아냈다. 중국 내 소셜미디어는 드라마에 대한 실시간 반응과 관련 광고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까지 확산시키며, 전지현의 브랜드 모델 활동 역시 중단 위기에 놓였다. 실제로 전지현이 출연 예정이던 화장품과 시계 광고 등도 일부 취소되며 논란이 불똥처럼 번졌다.

전지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전지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드라마 속 다롄이 실제와는 달리 어두운 판자촌으로 그려진 점도 현지에서 지적됐다. 촬영지 문제와 함께, 중국의 상징인 별 다섯 개 문양 카펫이 밟히는 장면, 또 극 중 악역이 중국어로 대화하는 설정까지 섬세한 부분들이 현지 정서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전지현이 중국 고대 시인 이백의 시를 읊으며 발음을 왜곡했다는 주장까지 더해져, 다방면의 불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광고와 드라마, 문화 상징의 충돌로 팽팽해진 분위기는 앞으로의 한중 문화 소통에도 기류 변화를 예고한다. 논란 속에 ‘북극성’에 대한 관심과 긴장도는 더 높아진 가운데, 해당 드라마의 여정과 배우 전지현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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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북극성#중국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