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출신 CFO 영입”…보잉, 경영진 대폭 개편에 재건 의지
현지시각 6월 30일, 미국(USA) 시애틀에서 보잉(Boeing)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교체를 공식 발표했다. 최근 잇따른 항공기 안전성 논란과 경영난 속에서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출신의 지저스 제이 말라베를 신임 CFO로 영입한 결정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재정 책임 강화와 경영 쇄신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번 인사 조치는 최근 몇 년 간 라이언에어 737 맥스 추락 등 크고 작은 사고, 재무구조 악화 및 공장 파업 등으로 위기에 몰린 보잉이 내놓은 대대적 쇄신책의 일환이다. 전임 CFO인 브라이언 웨스트는 4년간 재정 부문을 이끌었으나, 회사는 실적 부진과 신뢰 하락에 직면해 왔다. 후임자로 낙점된 말라베 신임 CFO는 록히드마틴에서 약 3년간 재무 책임을 맡으며 항공·방위산업계 경영 경험을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

CEO인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는 2023년 8월 취임 후 조직 개편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CFO 교체를 “회복 국면에서의 전환점”이라 규정했다. 오트버그는 “안전과 품질 중심의 근본적 변화를 추진해 보잉의 다음 단계를 준비할 것”이라며, 내부 쇄신과 함께 외부 신뢰 회복을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경영진 변화는 미국(USA) 항공 산업계뿐 아니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CFO 교체가 실적 반등 및 투자자 신뢰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면서도, “구조적 문제 해결 여부가 최종적으로 시장 평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 역시 “보잉이 최대 위기 속 리더십 카드에 사활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보잉은 심각한 재무난, 제품 신뢰성 논란, 업계 내 신뢰 회복 등 복합적 과제를 안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혁신적 재무 전략과 강력한 리더십이 단기간 내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보잉의 쇄신 효과와 안전성 개선 의지가 실질적 결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치가 미국(USA) 항공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