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여파 속 매출 성장”…현대차, 2분기 영업익 감소세→미국 전략 변화 주목
현대자동차가 2024년 2분기 실적을 7월 24일 발표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 증권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2% 증가한 46조4,77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나, 영업이익은 16.5% 감소한 3조5,711억 원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상 조치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점에서 나타난 변화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번 분기 현대차의 실적 추이는 미주 시장의 정책 변화에 따른 수익성 압박을 시사한다. 미국이 4월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면서, 현대차는 불과 1년 만에 약 7천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차의 높은 현지 시장 의존도와 글로벌 밸류체인 구조가 외부 정책 변수에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업적 타격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세가 지속된 것은 신모델 출시 효과와 인도, 유럽 등 신흥 수요처의 강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부터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가동을 통한 현지 생산 비중 확대와, 관세로 인한 비용 압박을 반영한 미국 내 판매 가격 조정이 주요 전략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 경쟁과 인도 내 신모델 수요 급증 속에서, 현대차는 판로 다변화를 시도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구조적 대응과 글로벌 생산·판매 정책의 유연성이 앞으로의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시장 전문가는 “관세 리스크가 단기적 부담임은 분명하지만, 미국 현지화와 권역별 맞춤 전략이 현대차의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