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실라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결혼 비밀 털어놨다”…리사 마리 앞 진실→가문의 상처 깊어진 날
눈부신 무대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자리를 프리실라 프레슬리가 회고록에서 조심스레 들춰냈다. 리사 마리 프레슬리가 마이클 잭슨의 손을 잡았던 그 시절, 프리실라의 마음 한편엔 짙은 불안과 진심을 향한 물음이 공존했다. 세월이 흐른 뒤, 프리실라는 오랜 침묵 끝에 딸의 결혼을 둘러싼 진실과 섬세한 감정을 책 속에 남겼다.
프리실나는 자신의 신간 『소프틀리, 애즈 아이 리브 유: 라이프 애프터 엘비스』에서 마이클 잭슨과 고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의 결혼이 그저 사랑만으로 이어진 선택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면적으로 세상은 순수한 남자를 바라봤지만, 프리실라는 잭슨을 "매우 계산된 선택을 하는 인물"로 기억했다. 그녀는 딸이 첫 남편 대니 키오와 이혼한 직후 내린 선택에 매만진 마음을 한 줄 한 줄 기록했다.

1994년 필연적으로 얽힌 두 사람의 결혼을 마주했던 그날, 프리실라는 "마이클은 딸과 결혼한 게 아니라 프레슬리 가문 전체와 결혼하려 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아동 성추행 의혹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잭슨의 행보를 뒤쫓고 있던 시기였다. 프리실라는 그가 프레슬리라는 이름을 등에 업고 이미지를 되찾으려 했다는 의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마이클 잭슨은 리사 마리에게 직접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전해졌다.
이에 프리실라가 딸에게 두 사람의 관계가 진심인지 묻자 리사 마리는 "그렇다"며 사랑을 인정했다. 하지만 부부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두 사람은 약 2년 만에 이혼장을 사이에 두게 됐다. 프리실라는 이 순간을 엘비스의 한숨에 비유하며, 가문에 남겨진 심상의 파문을 담담히 풀어냈다.
여론에서는 마이클 잭슨과 리사 마리의 결혼에 "위기 모면용 쇼윈도"라는 의혹이 일었으나, 리사 마리는 자신의 회고에서 "우리는 진정한 사랑이었다"며 모든 비난과 선입견을 단호히 밀어냈다. 이처럼 사랑과 의심, 가족의 복잡한 이야기가 얽혀 있는 가운데, 마이클 잭슨은 이후 간호사 데비 로와의 재혼을 통해 자녀 둘을 얻었고, 2009년 프로포폴 과다 투약으로 세상을 떠났다. 리사 마리 또한 2023년 심장마비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엘비스를 잃은 뒤 시작된 자신의 삶과 잭슨, 리사 마리로 이어진 가족의 역사, 그리고 한 번도 세상에 밝히지 않았던 진실을 이번 회고록에서 처음으로 자세히 풀어냈다. 프리실라, 리사 마리, 그리고 마이클 잭슨의 엇갈린 감정과 복잡한 가족사가 담긴 프리실라의 회고록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이면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