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키 채널 삭제 뒤 찢어진 마음”…밀키솜이 4개월 침묵→참회, 사과문 진실 향해 번지다
유튜버 유우키와 성인방송 BJ 밀키솜이 사이에 오랜 시간 검은 그림자를 드리운 논쟁 끝에, 침묵은 결국 진실의 무게로 깨어졌다. 밀키솜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22만 명의 시청자와 유우키에게 너무 늦은 사과를 전한다”며 지난 시간의 잘못을 되짚었다. 밝은 말투 너머로 전해진 ‘사과’는 4개월 만에 돌아온 진심이었다.
유우키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소식이 불거지며 촉발됐다. 무엇보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활동하던 유우키의 신상이 강제로 공개되고, 이후 유튜브 채널 삭제까지 이어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밀키솜이는 당시를 담담히 복기하며 “팬심으로 먼저 연락했고 술자리에서 감정적으로 휘둘려 유우키의 휴대전화를 보았다. 사인을 받기 위한 만남이 한순간 얼굴을 드러나게 만든 죄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기억과 충동, 그리고 자신의 미숙한 판단을 인정했다.

논쟁의 불씨가 더 번졌던 것은 사건 이후 유우키가 무고로 고소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였다. 유우키가 커뮤니티를 통해 무혐의 처분 사실을 알렸고, 밀키솜이 또한 “당시 경계선 지능 장애와 우울증을 면죄부 삼을 생각은 없다”며, 자신의 사정이 유우키와 구독자들에게 가져다준 상처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8천만 원에 달하는 금전적 요구가 오간 정황, 주변 인물의 개입 등 진실은 여러 갈래의 기억과 해석 위에서 흔들렸지만 결국 남은 것은 챙겨야 할 상처와 사과뿐이었다.
채널 삭제를 결단한 유우키는 “얼굴이 이런 방식으로 알려져 힘들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SNS에서 자취를 숨겼다. 사과문을 기다려온 구독자들과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의 무게만큼, 책임 있는 태도와 반성이 이제야 조심스럽게 세상 밖으로 나타났다. 한때 120만 명이 넘던 채널이 사라진 자리엔, 두 사람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씁쓸한 교훈을 남겼다.
유우키는 현재 법률대리인을 통해 밀키솜이와 그 지인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 중이다. 이 모든 논란과 사과문의 파장은, 엔터테인먼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경계에 또 하나의 질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