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동행 효찬이 노란 손수레 속 고백”…한여름 청춘, 가족 향한 효심이 흐르다→뭉클한 여정에 시선 집중
엔터

“동행 효찬이 노란 손수레 속 고백”…한여름 청춘, 가족 향한 효심이 흐르다→뭉클한 여정에 시선 집중

김다영 기자
입력

들판을 가르는 소년의 발걸음에는 여름 햇살보다 뜨거운 효심이 스며들었다. KBS1 ‘동행’에서 효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소년은 김제의 한 시골 마을에서 노란 손수레를 끌며 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마주하는 열네 살이다. 고단한 숨결마다 스며든 가족 사랑과, 할머니·할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그의 평범한 일상 속에 소리 없이 번져가고 있다.

 

이른 아침, 효찬이는 옥수수와 가족의 걱정을 손수레에 실어 마을을 누빈다. 땀에 젖은 이마와 작게 웃는 얼굴에는 꿋꿋한 성실함이 배어 있다. 이혼한 부모님 대신 오롯이 할머니·할아버지 품 안에서 자라온 효찬이의 세월은 유난히 아팠다. 어린 시절의 병원 생활, 두려움 가득한 약봉지, 그리고 어린 마음에 새겨진 가족의 소중함 속에서 효찬이는 일찍 어른이 돼야 했다. 허리 굽은 할머니, 무릎이 불편한 할아버지 곁에서 장을 보고 집안일을 거들며, 사랑이란 손짓으로 하루하루를 채워왔다.

한여름 들판 노란 손수레…‘동행’ 효찬이, 할머니·할아버지 향한 마음→청춘의 효심이 흐르다
한여름 들판 노란 손수레…‘동행’ 효찬이, 할머니·할아버지 향한 마음→청춘의 효심이 흐르다

노란 손수레는 효찬이의 하루와 마음을 오롯이 담는다. 어르신들의 “기특하다”는 칭찬과 마을의 따뜻한 시선 속에, 효찬이는 아픈 할머니의 머리를 감겨 드리고, 할아버지의 다리를 주무르며 자신의 작은 손으로 큰 사랑을 물려받는다. 옥수수를 팔아 할머니의 병원비에 보태려는 소년의 마음은 날이 저물수록 더 깊어진다. 할머니는 손주가 혹시 친구들에게 놀림받을까 걱정하지만, 효찬이에게 노란 손수레는 가족과 함께하는 가장 소중한 공간이다.

 

뜨거운 여름이 한창인 날, 해가 저물 무렵 효찬이는 또다시 손수레를 끌고 집으로 돌아온다. 낮 동안 쌓인 피로와 가족을 위한 다짐, 그리고 아이만의 맑은 기도가 들밴 저녁 시간. 고요한 시골 들녘마다, 소년의 발자국은 가족애라는 이름으로 씨앗처럼 뿌려진다.

 

‘동행’의 516화 ‘효찬이의 노란 손수레’는 한 집안의 평범한 여름을 촘촘히 그려내며, 가족을 향한 사춘기 소년의 맑고 뜨거운 효심을 진득하게 비춘다. 이 에피소드는 2025년 7월 26일 토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김다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동행#효찬이#노란손수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