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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시트 12회 빛났다”…송범근, 전북의 우승 레이스→베스트11 수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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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시트 12회 빛났다”…송범근, 전북의 우승 레이스→베스트11 수상 도전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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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월드컵경기장에 울려 퍼진 함성 속에서 송범근의 손끝은 잊지 못할 기록을 남겼다. 국가대표팀 소집 일정 후 곧바로 시작된 강행군에도 흔들림 없이 골문을 지킨 그의 집중력은, 후반 킥오프 이후로도 위태로운 순간마다 전북 현대의 숨통을 틔워줬다. 결승골의 기쁨 뒤로 송범근의 무실점 행진은 전북 현대의 우승을 눈앞에 두게 했다.

 

2025 K리그1 29라운드에서 전북 현대가 대전하나시티즌을 1-0으로 꺾으며 승점 66점 고지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13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으며, 전북은 2위 김천 상무에 무려 20점 차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콤파뇨의 페널티킥 결승골이 결과를 좌우했지만,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이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무실점 선방 12회”…송범근, 전북 1-0 승리와 베스트11 수상 도전 / 연합뉴스
“무실점 선방 12회”…송범근, 전북 1-0 승리와 베스트11 수상 도전 / 연합뉴스

첫 번째 위기는 전반 31분 대전하나시티즌 하창래의 헤딩으로 찾아왔다. 수비진이 미처 닿지 못한 볼을 송범근이 빠르게 읽어낸 반응으로 무실점 흐름을 지켰다. 직전 미국 원정에서 돌아온 일정에도 송범근은 단 23실점만을 허용한 29경기 출전 기록과 함께, 리그 최다인 12회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를 달성했다. 이는 FC서울의 강현무(9회)보다 3회 더 많은 수치다.

 

올해 송범근은 5월과 7월 K리그1 ‘이달의 세이브’ 상까지 추가로 거머쥐며 프로 입단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팀 성적과 함께 개인상 수상 여부도 팬들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송범근은 지금까지 K리그1 통산 196경기에서 163실점, 무실점 경기는 82회 달성했다. 8년 연속 ‘베스트11 골키퍼상’을 지켜온 조현우의 독주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경기 후 송범근은 “클린 시트로 승리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올해는 꼭 베스트11 골키퍼상을 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리그 우승과 관련해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고, 베스트11에 우리 팀 선수들이 더 많이 이름을 올렸으면 한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전북 현대는 이제 리그 정상 굳히기 일정을 앞두고 있다. 송범근은 “대표팀 동료인 조현우, 김승규의 퍼포먼스에서 큰 자극을 받는다”며 “앞으로도 계속 대표팀에 가 계속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우승컵과 기록, 베스트11 수상까지 모든 가능성을 품고 새 역사를 쓰는 전북 현대와 송범근의 다음 경기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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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근#전북현대#대전하나시티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