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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우 부상 아쉬움”…HL안양, 닛코전 2-3 패→연승 도전 멈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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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우 부상 아쉬움”…HL안양, 닛코전 2-3 패→연승 도전 멈추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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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얼음 위를 달리던 빙상, 원정 팬들의 심장은 경기장의 시간에 맞춰 뛸 수밖에 없었다. HL안양이 선제골의 주인공 전정우, 3경기 연속 포인트의 김상욱을 앞세워 역전에 도전했으나, 닛코와의 마지막 승부에서 2-3으로 아쉽게 멈춰섰다. 무릎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난 전정우의 표정이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HL안양은 23일 일본 닛코 기리후리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3차전에서 닛코 아이스벅스에 2-3으로 패했다. 이번 경기 결과로 HL안양은 개막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 승점 3점을 기록하며 기대했던 연승 가도에는 제동이 걸렸다.  

 

경기 초반 기세는 HL안양이 가져갔다. 1피리어드 17분 22초, 전정우가 상대 골문을 열어젖히며 선제골을 완성했다. 이어 닛코가 2피리어드에서 맹렬한 공격 끝에 두 골을 몰아넣으며 흐름을 뒤집었고, HL안양 수비진의 부담이 커졌다. 흐트러진 분위기 속에서도 2피리어드 15분 6초, 김상욱이 남희두의 도움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되찾았다.

“전정우 선제골·김상욱 3경기 연속골”…HL안양, 닛코에 2-3 패배로 1승 2패 마감 / 연합뉴스
“전정우 선제골·김상욱 3경기 연속골”…HL안양, 닛코에 2-3 패배로 1승 2패 마감 / 연합뉴스

그러나 3피리어드 10분 33초, 닛코의 이토 도시유키가 결승골을 기록했으며, 이후 HL안양은 만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전정우가 3피리어드 도중 무릎 부상으로 링크를 떠나야 했던 장면에 팀 전체의 위기감이 고조됐다. 전정우는 올 시즌 3경기 모두 공격 포인트(3골 1어시스트)를 남기며 팀 에너지의 중심이 되고 있다.

 

한편, 김상욱은 이날까지 개막 3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총 4포인트(3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시아리그 통산 538포인트를 쌓으며, 역대 1위 오바라 다이스케(572포인트)와의 격차도 34점으로 좁혔다.  

 

경기는 끝났지만 팬들의 박수는 한동안 멈추지 않았다. HL안양은 다음 달 4일, 5일, 7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요코하마 그리츠와의 홈 3연전에서 또 한 번의 반등을 예고했다. 아이스링크 위에서 숨을 죽이며 보내는 날들이, 다시 새로운 기대와 에너지로 채워질지 관심이 쏠린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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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우#hl안양#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