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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가 제조 혁신 이끈다”…과기정통부, 산업 미래 조망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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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인공지능(AI)이 제조업 등 실물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2025 ICT 기기산업 페스티벌’에서는 피지컬 AI의 기술 원리와 주요 응용이 집약적으로 소개됐으며, 제조·물류·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 파급력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피지컬 AI 가속화를 위한 산학·정책 협력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피지컬 AI의 사회·경제적 미래를 전망하며, 후방산업군으로 꼽히는 컴퓨팅, 네트워크, 3D프린팅 분야의 최신 제품과 기술을 전시했다. 분야별 표창에서는 태진티엔에스 조병영 대표가 GPU 기반 고성능 서버의 국내 구축과 공공기관 납품 성과로, 유비쿼스 이정길 대표가 국산 테라급 스위치의 자립 성공으로, 글룩 신연선 이사가 3D프린팅 활용 의료 시뮬레이터 확산으로 각각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조강연에서는 써로마인드 장하영 대표, 마음AI 최홍섭 대표가 ‘피지컬 AI 시대의 사회·제조 혁신’과 ‘차세대 경단위 시장 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피지컬 AI는 실제 물리적 환경 속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활용해 자체 학습하는 점에서 기존의 소프트웨어 중심 AI와 차별된다. 예를 들어, 정밀공정이 요구되는 제조라인, 고부가가치 물류 현장, 맞춤형 의료 기기 생산 등에서 직접 공정·조립·검사까지 수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이 구현된다. 네트워크와 3D프린팅 등 관련 인프라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사장에는 민관 협력으로 개발된 국내 기술·장비를 선보이는 부스 23개가 조성됐다. 공공기관과 대규모 제조 현장에 적용된 실증 사례가 집중 조명되면서, 실제 산업 현장에 대한 적용성과 연계방안이 논의됐다.

 

글로벌 주요국의 경우, 제조 산업에 로봇과 피지컬 AI 융합을 가속화하며 연구개발 및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독일, 일본 등은 이미 공장 자동화와 무인화 단계별 확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업계는 컴퓨팅 파워, 산업용 네트워크, 자율로봇 등 핵심 기술 내재화와 표준화, 맞춤형 데이터 학습 생태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관건으로 꼽힌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피지컬 AI는 제조·물류·농업 등 생산성 혁신의 동인으로, 데이터 학습 기반의 활용 저변 확대와 지역 제조업 연계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월드모델 기반기술 확보 등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가 실제 산업 생태계에 언제,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지가 시장 판도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피지컬 AI가 기존 스마트팩토리·자동화 시스템에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될지, 제도·연구개발·현장 실증 등 연쇄적 혁신이 이뤄질지 계속 지켜보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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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피지컬ai#ict기기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