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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 기대에 암호화폐 급등”…비트코인 반등, 투자심리 변화 주목
국제

“美 금리 인하 기대에 암호화폐 급등”…비트코인 반등, 투자심리 변화 주목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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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5일, 미국(USA)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XRP)이 일제히 반등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 고용지표의 약세와 맞물리며 투자 심리 전환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신호를 둘러싼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지난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약 2억7천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 청산이 이뤄졌고, 그 중 3천6백만 달러 이상이 불과 한 시간 만에 숏 포지션 해소로 이어졌다. 특히 OKX 거래소에서 225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포지션 청산이 단일 주문으로 이뤄지는 등, 단기 공매도 해소가 가격 급등을 촉발했다. 현지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선물거래에서 약 1억 달러가 새로 유입됐다”며 매수세 회복과 투기 심리의 동반 강화를 강조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반등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반등

이 같은 암호화폐 강세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및 실업수당 청구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나타나고 있다. 최근 JOLTS 구인건수, ADP 고용보고서 등에서 확인된 둔화 흐름이 연준의 완화적 정책 전환 기대에 불을 붙였다. “연준의 9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99% 이상”이라는 시장 전망이 CME 페드워치를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12월까지 총 0.75%포인트 인하를 점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각국 금융기관들도 연준 방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CNBC 등 미 주요 언론은 “최근 데이터가 명확한 반전을 촉진했다”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주목했다. 반면 파이낸셜타임스는 “디지털 자산 랠리의 지속 가능성은 추가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개별 코인별로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10만9천347달러 저점에서 11만2천800달러 선으로 반등했고, 이더리움은 4천400달러를 돌파했다. XRP 역시 2.84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더리움은 대규모 매도 물량 출회로 거래량 상승폭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들린다.

 

시장 전망에는 낙관론과 신중론이 교차한다. 금리 인하 확정 시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선호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일부 전문가는 “고용지표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감안하면 단기 반등이 구조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경계했다.

 

향후 주목할 대목은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와 실업률 발표 결과다. 예측치인 7만5천 명보다 낮게 나오면 연준의 추가 인하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며 추가 급등도 가능하지만, 고용이 견조할 경우 가격은 재차 조정 국면을 맞을 수 있다. 이번 변동성은 단순한 기술적 움직임이 아니라, 연준의 정책 변곡점과 글로벌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USA) 금융정책과 디지털 자산 시장이 촘촘히 연동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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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x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