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 해역서 규모 7.7 강진”…기상청 “국내 영향 없어”
13일 오전 러시아 캄차카반도 해역에서 규모 7.7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지진 활동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지진은 국내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상청과 관련 기관은 추가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3일 오전 11시 37분쯤, 러시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동쪽 약 118km 해역(위도 53.04도 북, 경도 160.42도 동)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km로, 비교적 얕은 곳에서 일어난 강진이다.

최초 발표 이후 기상청은 “이번 캄차카반도 인근 해역의 지진에 따른 국내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미국지질조사소(USGS) 분석 역시 국내로의 피해 확산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캄차카반도 일대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강한 지진 및 화산활동이 자주 보고되는 지역이다.
현지에서 추가적인 화산 분화, 쓰나미 등 연쇄적 지질 재해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진동은 지역 단층 운동으로 발생했으며, 국내에 별도의 경보나 주의보는 발령되지 않았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이 얕은 10km 깊이에서 단층 압력이 빠르게 방출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과거에도 캄차카 해역에서는 이와 유사한 규모의 지진이 반복돼 온 바 있다. 다만, 우리나라까지 여진 또는 부수 피해가 전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해당 지역 지진과 관련해 국내 영향은 없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관측을 이어갈 것”이라며 시민들의 불안 해소를 당부했다.
한편, 캄차카반도를 비롯한 환태평양 지진대 인근에서는 강진 위험이 상존해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국내에도 긴급 대피 체계 및 정보 전달 시스템 점검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지진 정보 파악 및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