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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은 선제골 순간”…한국, 일본에 1-2 역전패→여자하키 아시아컵 4위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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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 하키 경기장은 결승 못지않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박영은이 전반 1쿼터에서 감각적인 선제골을 터뜨리며 관중을 열광시켰지만, 승리의 환희는 오래가지 못했다. 일본이 차분하게 흐름을 되찾으며 2쿼터와 4쿼터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 대표팀은 아쉬움 가득한 역전패를 안았다.
제11회 여자하키 아시아컵 3·4위전에 나선 한국은 초반 박영은(한국체대)의 뚜렷한 존재감 속에 경기를 리드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태클과 빠른 패스 플레이로 일본 수비진을 압박했으나, 2쿼터 일본 스즈키 미도리가 동점포를 기록하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4쿼터 결정적인 순간, 일본의 요시다 리카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은 다시 실점했다. 대표팀은 막판 공세에 나섰으나 일본의 견고한 수비벽을 넘지 못하고 1-2로 경기를 마쳤다. 팀은 통계적으로 슈팅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에서 일본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결정적인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대회 4위에 확정됐다. 결승에선 중국이 인도를 4-1로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인도는 2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아시아컵 최종 4위로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예선 출전권을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현장에서 함께 호흡한 팬들은 패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박영은을 비롯한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다음 목표는 월드컵 본선이라는 더 큰 무대다. 2026년 월드컵 예선을 향한 한국 여자하키 대표팀의 도전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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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은#한국여자하키대표팀#아시아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