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이지혜 충격 고백”…화성 니코틴 비극→누구의 선택이었나 궁금증 폭발
화사한 대화로 시작된 KBS2 ‘스모킹 건’ 스튜디오는 이지혜의 낭독과 함께 점차 무거운 분위기에 잠겼다. 2021년 5월, 평범한 화성의 한 가정에서 남편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은 순식간에 가족 모두의 삶을 송두리째 흔든 미스터리로 변모했다. 사망자 주변에는 평온의 그림자만이 감돌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죽음은 남겨진 가족에게 견딜 수 없는 상실감과 의혹을 남겼다.
평소 건강했던 고인이 남긴 마지막 흔적에는 어떠한 외부 침입의 흔적도 없었다. 하지만 부검 결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급성 니코틴 중독’. 갑작스러운 결론은 단순한 사고에서 강력한 범죄사건으로, 그리고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둘러싼 복잡한 미스터리로 수사의 방향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유력 용의자의 등장이 화면을 장악했고, 가까운 이가 의심받는 현실에 이지혜는 깊은 상실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에서 안현모는 심증만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진실의 벽 앞에 서면서도, “초동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더라면 남겨진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은 없었을 것”이라는 가슴 아픈 견해를 전했다. 이어 법의학자 이정빈 교수는 독극물인 니코틴의 특성과 부검 단서에 관한 과학적 설명을 덧붙여 사건의 복잡성을 실감케 했다. 송행수 변호사는 경찰과 검찰, 그리고 법원에 이르기까지 수사와 재판의 허점, 그리고 법정에서 맞부딪힌 대립의 긴장 구도를 꼼꼼히 짚었다.
끝내 쉽게 진실이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남겨진 가족의 슬픔과 주변 인물들의 엇갈린 진술은 시청자 역시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스모킹 건’은 이번 방송을 통해 죽음과 진실, 그리고 기억의 무게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출연진의 솔직한 리액션과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으로 더욱 긴박한 서사를 완성했다.
화성 니코틴 중독 사건의 전말과 남겨진 이들의 아픔, 그리고 아직 닿지 않은 진실은 ‘스모킹 건’ 110회에서 다뤄졌으며, 이날 방송은 9월 9일 화요일 밤 9시 45분에 시청자 곁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