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4조 달러 돌파”…XRP·솔라나·도지코인 급등에 시장 재편 전망
현지시각 9월 13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4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기록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XRP(엑스알피), 솔라나(Solana), 도지코인(Dogecoin) 등 주요 알트코인의 강세가 주도했으며,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자금 유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같은 랠리는 지난해 횡보세 끝에 다시 불붙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 변화를 시사한다.
지크립토(zycrypto)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5년 9월 13일 기준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4조700억 달러, 일일 거래량은 2천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2% 상승한 11만5천 달러, 이더리움은 4% 급등해 4,645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XRP는 2.23% 오른 3.11달러로 사상 최고가 경신을 노리고 있으며, 시총 3위로 올라서 테더(USDT)를 제쳤다. 솔라나는 24시간 동안 6% 상승, 243달러에 도달해 BNB를 제치고 시총 5위에 올랐다. 도지코인 역시 10% 급등, 0.28달러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 하루 새 10억 달러가 유입되는 등 기관 자금의 역할이 뚜렷했다고 진단한다. 암호화폐 ETF 시장의 성장과 함께, XRP와 솔라나,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의 7일간 10% 이상 상승세가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 실제 알트코인의 시총 점유율은 29.32%로 202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시경제 환경도 랠리 지속의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USA)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CME 페드워치(FedWatch) 도구는 다음 FOMC 회의에서 금리가 400~425bp로 인하될 확률이 93.4%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시장의 유동성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주요 매체는 이례적인 알트코인 강세에 대해 ‘새로운 시장 구조의 서막’이라며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ETF 승인과 금리 인하가 혁신적 투자심리를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SEC(미 증권거래위원회)의 솔라나 ETF 승인 지연에도 불구, 대형 투자사들의 매입 확대와 거래량 호조가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향후 시장은 단기적으로 기관 자금 유입과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바탕으로 강세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갑작스러운 랠리 후 시장 조정 우려도 여전하며,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SEC의 ETF 관련 최종 결정이 중기 암호화폐 지형을 좌우할 주요 분기점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변화하는 글로벌 규제 환경과 경제정책이 암호화폐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성과 변동성, 그리고 제도권 편입 여부를 두고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