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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4 잔혹 알바생의 충격 자작극”…스무 살의 배신, 30년형→현장만 남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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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4 잔혹 알바생의 충격 자작극”…스무 살의 배신, 30년형→현장만 남은 분노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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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했던 평범한 일상의 그림자에 이방인의 얼굴이 깃들었고, ‘용감한 형사들4’의 카메라는 그 참혹한 이면을 조용히 비춰내기 시작했다. 티캐스트 E채널의 ‘용감한 형사들4’ 첫 회에서는 믿기 힘든 사건 전개가 곧장 시청자 마음 깊이 파고들었다. 형의 소식을 애타게 전한 남동생의 신고에서 시작된 작은 의문은, 장애를 지닌 중년 남성이 화장실 옆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는 진실의 밤으로 이어졌다.  

 

실제 피해자는 사회 가장자리의 외로운 기초생활수급자로, 건강한 두 다리 대신 전동휠체어와 지팡이를 동료 삼아 하루를 살아내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피로 얼룩진 벽과 거실, 그리고 화장실까지 이어진 선혈은 그의 도피조차 끝내 용납하지 않았다. 신발장 위에서 발견된 혈흔 렌치는 이 범행이 우발을 가장한 참혹한 계획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잔혹한 살인 뒤 자작극까지”…‘용감한 형사들4’서 드러난 스무 살 알바생의 두 얼굴
“잔혹한 살인 뒤 자작극까지”…‘용감한 형사들4’서 드러난 스무 살 알바생의 두 얼굴

차디찬 부검의 결과는 얼굴과 머리 곳곳에 남은 연속된 폭력이, 진실을 애써 외면할 수 없는 현실임을 보여줬다. 최소 한 달 전이라는 긴 어둠 속에서, 중년 피해자는 이름조차 사라진 채 덧없이 잊혀질 처지에 놓였다. 수사는 곧 피해자가 늘 연락을 주고받던 스무 살 청년, 장민수(가명)의 존재로 집중됐다. 단서를 따라간 수사팀은 피해자 폰에 남겨진 “누가 문을 두드린다”는 메시지, 그리고 사건 이후에도 이어진 계좌에서의 수상한 이체 정황으로 진실의 조각을 모았다.  

 

장민수는 대리점 아르바이트생으로 피해자와 우연히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짙었던 친밀함은 휴대전화 소액결제와 태블릿 PC 계좌인증을 통한 일련의 사기 행각으로 서서히 변질됐다. 사건 당일 CCTV에는 알 수 없는 불룩한 배를 감추며 피해자 집을 나서는 장민수의 모습이 포착됐고, 경찰의 집요한 추적 끝에 그는 “상황이 우발적이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끝내 “죽인 게 맞는 것 같다”는 실토가 나왔지만, 재판에서는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돈을 건넸다며 마지막까지 예전의 신뢰를 돌려세우려 했다. 현장에 남겨진 것은 지울 수 없는 증거와 사랑을 빙자한 배신, 그리고 30년의 긴 형량뿐이었다.  

 

이번 ‘용감한 형사들4’의 사건은 약자를 겨냥한 범죄와, 그 이면에 숨겨진 교묘한 자작극의 실상을 조명했다. CCTV와 문자, 금융 내역이 엇갈린 실마리가 돼 진실을 모아냈고, 시청자들은 차가운 현실과 함께 사회적 경종을 다시금 맞이했다. 매주 목요일 밤, 티캐스트 E채널을 통해 ‘용감한 형사들4’는 현장으로 들어가 치열한 수사의 민낯과 강력 사건의 실체를 끝까지 파헤칠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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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형사들4#장민수#티캐스트e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