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플 XRP 하루 10% 급락”…암호화폐 시장 전반 투자심리 악화에 약세 지속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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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월 10일, 미국(USA)에서 대표 암호화폐 리플 XRP(엑스알피)가 하루 사이 10% 넘게 하락하는 등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투자 심리 위축과 변동성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급락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에 따르면, 리플 XRP는 10일 17시 2분(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 2분) 기준 2.507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불과 하루 만에 10.42% 하락한 수치로, 지난 10월 10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번 급락으로 XRP의 시가총액은 1,557억 5,910만 달러로 줄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4% 수준을 차지하며, 시가총액이 며칠 만에 약 25% 증발했다. XRP는 최근 7월 18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3.66달러) 대비 31% 가까이 낮은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플 XRP, 하루 만에 10% 급락…암호화폐 시장 전반 약세
리플 XRP, 하루 만에 10% 급락…암호화폐 시장 전반 약세

이번 가격 조정의 배경에는 미국(USA)의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될 경우, 대장주부터 중소형 코인까지 동반 하락세가 심화된다. 실제로 같은 날 비트코인은 11만 4,788.5달러(-5.51%), 이더리움은 3,894.99달러(-10.61%)로 급락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2조 2,832억 달러(시장 점유율 58.86%), 이더리움은 4,723억 달러(12.17%) 수준을 각각 기록했다. 대형 암호화폐의 동반 약세가 알트코인 시장 하방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 기술적 하락임에도 투자자 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리플사의 송금 기술이 일부 전통 금융회사에서 채택된 바 있으나, 가상자산의 내재가치 논쟁과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특히 미국(USA) 내 가상자산 감독 정책 변화가 XRP를 비롯한 코인 시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이번 암호화폐 급락 사태는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자심리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 단기간 급등락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변동성 증가와 투자자 위험 경각심을 함께 지적하고 있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암호화폐 시장 흐름이 미국(USA)의 금리정책과 규제 정책 변동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내재가치 논란과 심리적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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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비트코인#암호화폐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