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예매 35만 돌파…이병헌 울림→첫날 신드롬 예감
굵은 우산 아래로 한발 내딛는 이병헌의 뒷모습에서부터, 예매율 55.1%라는 기세가 넘실댄다.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가 사전 예매량 35만6612명을 넘어서며 흥행 예감의 서막을 알렸다. 치열하게 경쟁하는 극장가에서도 압도적으로 1위를 지키는 그 숫자 앞에, 관객들의 마음이 어떤 기대와 궁금증으로 채워져 있는지 절감할 수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올해 개봉하는 한국 영화 중 역대급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좀비딸’이 세운 43만의 오프닝 신화를 어떤 방식으로 넘어설지, 업계의 이목도 쏠린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삶이 완벽하다고 믿었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예기치 못한 해고와 마주하며 가족, 집, 일상의 모든 안전망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내밀하게 그린다.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까지 탄탄한 출연진이 완성한 절실한 현실 드라마가 극장가에 새로운 파문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국제적으로도 이미 화제가 된 '어쩔수가없다'는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과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의 공식 상영뿐 아니라, 토론토에서 국제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증명해왔다. 내년 아카데미 국제 장편영화 부문에 대한민국 대표로 나설 예정이어서, 국내외 평단은 물론 관객층의 관심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랜 기다림 끝에 정식 개봉을 하루 앞두고 있다. 이병헌의 절실한 감정과 박찬욱 감독 특유의 서사적 깊이가 관객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남길지, 그리고 오프닝 스코어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쩔수가없다'는 24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