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에 투자심리 반등”…리플 XRP ETF 기대감, 밈코인 시장 혼조세 전망
현지 시각 15일, 캐나다와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플 XRP(엑스알피)와 밈코인(시바이누·도지코인)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리플 XRP는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낙관론이 맞물리며 강력한 기술적 반등세를 보인데 반해, 시바이누와 도지코인은 온체인 지표와 가격 측면에서 약세를 드러내 투자심리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번 변화는 ETF 등 제도권 편입 기대감과 밈코인 특유의 취약성이 동시에 시장을 흔드는 양상을 보여 국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유투데이(U.Today) 등 외신에 따르면 XRP의 50일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4시간봉 차트에서 발생하며, 기술적으로 단기 매수세가 뚜렷이 강화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강세 전환 신호로 해석되며, 최근 3iQ의 캐나다 XRP ETF 운용자산이 1억5천만 캐나다달러를 돌파하면서 투자수요가 확대된 결과로도 풀이된다. 여기에 렉스 오스프리(Rex Osprey)가 추진 중인 신규 가상자산 ETF 발표 역시 긍정적 기대를 더했다.

반면 시바이누는 최근 거래소 내 순유입·순유출(netflow) 지표가 70% 이상 급락하는 등 투매 신호가 감지됐다. 투자자들이 자산을 외부 지갑으로 이전하지 않고 거래소에 남겨두면서 추가 매도 가능성이 커지는 흐름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시바이누의 단기 상승 모멘텀이 사실상 멈췄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도지코인 역시 단기간 9% 이상 하락하며 눈에 띄는 약세를 보였다. 단기(9일) 이동평균선이 중기(26일) 이동평균선을 하락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이른바 ‘데드크로스’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가격 저항선도 0.30달러 부근에서 강력히 형성돼 있어 추가 하락 압력이 작동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차별화 흐름은 밈코인 투자 열기가 시들해지는 반면 리플 등 제도권 상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되는 최근의 시장 분위기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긍정론자들은 XRP ETF를 통한 기관 중심 수요 확산이 장기적으로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반면, 규제 변수와 유동성 축소 등이 단기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신중론도 팽팽하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글로벌 주요 매체는 “XRP 시장의 강세는 제도권 편입 신호와 연동돼 있다”며 “밈코인의 급락이 암호화폐 시장 내 투자자 선호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향후 XRP는 단기적으로 기술적 상승 신호와 ETF 추진 기대감에 따라 추가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시바이누와 도지코인의 경우 온체인 지표 악화와 매도압력 확대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의 신중한 포트폴리오 관리가 요구되는 가운데, 이번 신호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