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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자 80% 지분 확보”…트럼프, 틱톡 미국사업 매각 합의에 직접 서명 예고
국제

“미국 투자자 80% 지분 확보”…트럼프, 틱톡 미국사업 매각 합의에 직접 서명 예고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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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1일, 미국(USA)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미국사업 매각 합의 승인 행정명령을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미중 양국의 기술 패권 경쟁 속 틱톡의 미국 내 운영 방안과 관련해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 발언을 통해, 미국 정부와 중국 측이 틱톡의 현지 사업 관리 및 데이터 보안 방안에 원칙적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틱톡은 그간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와 개인정보 유출·안보 위협 이슈로 미국의 규제 대상이 돼 왔다. 2019년부터 이어진 이 논란 속에서 미국 정부는 바이트댄스 대주주 지분의 미국 기업 인수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트럼프, ‘틱톡’ 미국 사업 합의 승인 행정명령 추진…오라클 등 美 투자자 80%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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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의는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공식 타결됐다. 이에 따라,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을 담당할 새 법인이 설립되고 오라클(Oracle) 등 미국계 투자자가 약 80%의 절대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반면, 기존 중국측 바이트댄스의 보유분은 20% 미만으로 제한된다. 

 

설립되는 미국 틱톡 법인은 미국인 중심의 이사회 체제로 전환된다. 특히 미국 정부가 직접 추천하는 이사가 포함되며, 미국 사용자들의 데이터는 오라클의 미국 내 클라우드 센터에 보관된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 및 국가안보 우려 해소를 위한 직접적 조치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추천 알고리즘의 독립성 보장이다. 그간 틱톡 알고리즘의 중국 본사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미국 시장 전용 알고리즘이 별도 구축될 방침이다. 기존 미국 이용자들은 서비스 변경 없이 앱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미중 양국의 장기 협상 결과물로서, 미국 내 IT시장 및 세계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이 미국 내 틱톡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전문가들은 틱톡 미국사업 재편과 데이터 관리의 현지화가 확정될 경우, 미중 디지털 안보 갈등이 한층 완화되고 글로벌 IT기업들의 정책 리스크 역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내 기술기업 주가와 글로벌 시장 심리에도 긍정적 신호가 확산될 거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이후 틱톡 사례가 미중 기술 패권 분쟁의 해결 모델로 작동할지, 그리고 디지털 주권 문제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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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틱톡#오라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