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2분24초77 금빛 터치”…문수아, 세계주니어 금메달→8월 MVP 등극
스포츠

“2분24초77 금빛 터치”…문수아, 세계주니어 금메달→8월 MVP 등극

정하린 기자
입력

어린 소녀의 물살이 역사를 바꿨다. 관중의 숨소리마저 정적 속에 스민 결승 레이스, 문수아는 치열한 경쟁 끝에 마지막 터치로 심장을 울렸다. 한국 주니어 수영이 바라던 금빛 첫걸음, 그 순간의 기적이 모두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았다.

 

문수아는 8월 25일 루마니아 오토페니에서 열린 2025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대회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4초7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 승리는 박태환, 황선우, 김우민 등 역대 에이스들도 선점하지 못했던 세계주니어선수권 경영 종목 최초의 금메달로, 한국 수영사의 한 획을 그었다.

“2분24초77 금빛 질주”…문수아, 세계주니어수영 금메달로 8월 MVP / 연합뉴스
“2분24초77 금빛 질주”…문수아, 세계주니어수영 금메달로 8월 MVP / 연합뉴스

키 158㎝의 문수아는 체격의 불리함을 묵묵한 훈련과 자신만의 영법으로 극복하며, 기술과 집중력에서 여느 경쟁자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을 증명했다. 이 놀라운 성취는 곧바로 2025 MBN 여성스포츠대상 8월 최우수선수(MVP)로 이어졌다. 수영 경영 선수로서 이 상을 차지한 것은 2019년 안세현 이후 6년 만이다.

 

심사위원회 역시 문수아의 성장 스토리에 힘을 실었다. 끈질긴 훈련과 어려운 환경에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헤쳐 나간 점, 그리고 한국 스포츠에 새로운 물줄기를 내었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수상 소감을 전한 문수아는 “코치님의 세심한 지도 덕분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뜻깊은 상까지 받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푸른 레인 위에서 시작된 도전은, 이제 한국 수영 팬들에게 또 다른 내일의 기대를 전한다.

 

문수아의 금빛 질주와 의미 있는 수상은 수영을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에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S번역에서 만난 한 팬은 “한국 수영의 미래가 더 밝아진 것 같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기록의 순간은 MBN 여성스포츠대상 8월 MVP 시상식과 함께 긴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정하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문수아#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mbn여성스포츠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