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AI로 자동화한 CDAMO”…프로티움, 분석·생산 확장 본격화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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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티움사이언스가 AI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위탁개발분석생산(CDAMO) 모델로 바이오 생산 서비스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2021년 출범한 이 회사는 연초 216억원의 수주를 달성, 누적 400억원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430억원 수주를 목표로 세우며, 국내 바이오 위탁개발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프로티움사이언스의 분석·생산 플랫폼이 ‘바이오시밀러 및 첨단 치료제 개발 경쟁’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CDAMO란 기존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한 단계 진화한 사업 모델이다. 세포주 개발, 단백질·항체 등 맞춤형 치료제 공정, 다양한 신규 모달리티(치료법)별 분석과 생산에 인공지능(AI), 자동화 플랫폼을 결합했다. 특히 신규 수요가 몰리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고난도 바이오 의약품에서 약물의 효능·안전성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반복·수동 공정을 줄일 수 있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예를 들어 기존 CDMO 방식 대비 세포주 개발과 QC(품질관리) 단계에서 소요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등 효율성에서 진전을 이뤘다.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지난 3년간 국내 130여개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630여건의 분석·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올해 핵심 성장 요인으로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중심으로 한 CDO(위탁개발) 계약 확대가 꼽힌다. 최근 업계는 생산·분석·규제 대응을 통합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다양한 고객사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중이다.

 

특히 이번에 프로티움사이언스는 AI 기반 공정 자동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의약품인 ADC를 위한 맞춤형 분석·생산, 기존 CDMO 서비스의 구독형(Subscription) 모델 전환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 이러한 방향성은 글로벌 CDMO 플레이어들이 원료의약품·치료제 유형별 고도화로 경쟁력을 높이는 글로벌 시장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는 분석 자동화,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 접목이 바이오 생산 공정에 본격 적용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규제당국의 품질·성능 기준 상향, 데이터 기반 공정관리 의무화 등으로 바이오 생산 기업들의 기술 내재화와 디지털 전환이 필수 조건이 될 전망이다. 국내 역시 글로벌 수준의 생산·분석 자동화 플랫폼 개발이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로 부각되는 추세다.

 

프로티움사이언스 안용호 대표는 “잠재 고객사와 초기 단계부터 협업을 확대하며 추가 수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AI·자동화 기반의 CDAMO 플랫폼이 실제 시장 내 안착여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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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티움사이언스#cdamo#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