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동해안 5~20mm 비…해상 강풍·물결 최대 4m
9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5~20밀리미터(mm)의 비가 예상돼 기상청이 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낮 최고기온은 18도에서 26도까지 오르며 평년 수준을 유지하나, 일부 해상에서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보돼 바다 인근 안전사고 우려가 커진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늘(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0~6시)에는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 전라권 서부, 제주도에 가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수는 9일 오전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5~20mm의 비, 광주·전남·대구·경북·제주도에는 5mm 미만의 비가 예보됐다. 비가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5도에서 21도, 낮 최고기온은 18도에서 26도로 비교적 온화하겠다. 서울은 21도, 대전 22도, 광주 25도, 대구 24도, 강릉은 20도 안팎이 예상된다. 다만 아침에는 선선하다가 낮에 온화한 기온 분포를 보이면서, 큰 일교차로 인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현장 기온(8일 오후 4시 기준)은 서울 27.7도, 인천 25.4도, 수원 27.2도, 춘천 27.3도, 대전 24도, 광주 25.9도, 부산 24.6도 등이다. 강릉(21.6도/1.5mm), 대전(24도/1.3mm), 광주(25.9도/0.9mm), 목포(24.1도/0.7mm) 등 일부 지역은 이미 소량의 비가 내리고 있다.
강원 산지에는 낮은 구름 유입으로 가시거리 200미터(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어 운전자에게 감속 운전이 요구된다. 또한 해상(동해 중부 먼바다, 남해 동부 먼바다, 제주 남쪽 먼바다)에는 새벽부터 순간풍속 55킬로미터(km)/h(초속 15m) 안팎의 강풍과 1~4m의 높은 파도가 예보됐다. 해당 해역에는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동해안과 제주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로 백사장이나 방파제 월파 우려가 있어 해안가 접근을 삼가야 한다. 대조기(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는 시기)와 겹쳐 해안 저지대 침수, 월파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수도권은 대체로 맑고, 아침에는 17도 안팎으로 선선하나 낮에는 25도까지 올라 쾌적하다. 충청권은 흐리다가 점점 맑아지며, 전라권도 오전 한때 비가 지난 뒤 햇살이 드러난다. 영남권은 바람이 강해 해안가나 고층건물 주변 접근을 삼가야 한다. 제주도는 오전 비가 내리다가 오후부터 맑겠다. 대부분 내륙은 낮 동안 야외활동에 무리가 없으나, 해안·해상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모레(10일)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밤에 5~40mm의 비가 예보됐다. 남부지방은 구름 많지만 주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3~19도, 낮 최고기온은 16~27도로 오늘보다 선선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짧은 가시거리와 미끄러운 도로, 해상에서는 강풍과 높은 파도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교통·해양 안전, 해안 저지대 침수, 낙하물·시설물 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