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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 위 짜릿한 한때”…포항, 요트와 서핑으로 여름을 만끽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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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 위 짜릿한 한때”…포항, 요트와 서핑으로 여름을 만끽하는 곳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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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바다에서 하루를 보내려 포항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낯선 체험으로 여겨졌던 요트나 서핑이, 이제는 누구나 시원한 여름을 즐기는 일상의 한 장면이 됐다.  

 

요트 위에서 탁 트인 동해를 느끼며 사진 한 장을 남기는 풍경, 래시가드 차림으로 파도를 타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SNS를 가득 채우고 있다. 실제로 박선장 요트투어나 요트데이 요트투어 등 두호동 일대 명소에서는 가족 단위뿐 아니라 커플, 친구들이 여유와 설렘을 만끽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일출과 일몰을 품은 감성 투어도 인기며, 새롭게 해양 액티비티에 입문하는 이들에게는 포항서프홀릭 같은 곳의 서핑 클래스가 안전하고 체계적인 길잡이가 되고 있다. 흥해읍과 청하면의 해변엔 월포 스티프서프 포항점, 스웰서프, 밀라장 포항 등 전문 서핑 시설이 줄지어 서 있으며, 장비 대여와 입문 교육이 갖춰져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출처=박선장 요트투어
출처=박선장 요트투어

이런 변화는 여행 패턴의 다채로움에서도 드러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특별한 액티비티’를 경험하려는 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예전의 조용한 해변 풍경과 달리,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배낚시 체험도 인기를 얻는다. 제우스호, 태창호 등 흥해읍 항포구에서 출항하는 체험 낚시는 생애 첫 손맛을 기대하는 이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해양 레저의 일상화”라고 표현한다. 김민우 레저칼럼니스트는 “여행자들은 이제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직접 바다와 소통하는 체험을 통해 일상까지 환기하고 있다”며 “포항은 각각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활동이 공존하는 공간”이라고 느꼈다.  

 

커뮤니티 반응도 흥미롭다. 여행 후기 게시판엔 “서핑에 입문했더니 세상이 새롭게 보인다”, “요트에서 바라본 일출은 평생의 기억” “배낚시로 잡은 생선으로 가족과 식사를 하니 뿌듯했다”는 공감 가득한 경험담이 이어진다. 이전에는 멀고 특별하게 느껴졌던 해양 스포츠가, 어느새 우리 모두에게 한발 가까워진 셈이다.  

 

포항의 시원한 바다에서 보내는 하루는 단지 색다른 체험을 넘어서, 삶의 풍경을 확장하는 작은 전환점이 돼준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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