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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가 약세 전환”…외국인 연속 매도에 2분기 실적 ‘컨센 부합’ 불구 부담
경제

“네이버 주가 약세 전환”…외국인 연속 매도에 2분기 실적 ‘컨센 부합’ 불구 부담

강다은 기자
입력

네이버(035420) 주가가 29일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한때 1,000원(0.42%) 하락한 234,500원까지 밀려나며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 영향이 주가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2분기 실적은 대체로 증권가 전망에 부합했다는 분석이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커머스 사업 강점과 AI 서비스 확대가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론 수급 불안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네이버는 전일 대비 1,000원 하락한 234,500원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57,680주를 순매도하며, 24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진 3거래일 연속(26만 주, 32만 주, 17만 주) 매도 흐름을 이었다. 거래량은 62만 8,000주, 거래대금은 1,478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기관은 최근 방어 매수에 나서며 25일과 28일 각각 12만 주, 4만 3,000주를 순매수했다.

[그래프] 네이버 주가 추이
[그래프] 네이버 주가 추이

올해 2분기(2025년 6월 기준) 네이버는 매출 2조 9,049억 원, 영업이익 5,281억 원, 순이익 4,291억 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11.6%, 29.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8.2%로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커머스 부문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2023년 9.7조 원에서 2025년 11.9조 원으로, 영업이익 역시 1.48조 원에서 2.26조 원으로 꾸준한 확대가 예상된다.

 

증권가는 네이버의 구조적 성장 여력에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투자의견 ‘Buy’ 및 목표주가 330,000원을 유지하며, 커머스 영업가치와 파이낸셜 지분가치 상승에 초점을 맞췄다. SK증권은 2분기 매출 2조 9,200억 원, 영업이익 5,272억 원(순이익 4,799억 원) 전망과 함께 커머스 매출 및 광고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광고 부문은 아직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하나증권 등도 커머스광고, 피드 지면 광고 고도화, AI 기반 광고 시스템 확장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하나증권은 AI 에이전트 시장 진입과 커머스 자동화 전략을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도세, 글로벌 투자심리 변화 등으로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가의 중장기 목표주가는 320,000~340,000원 선에 형성돼 있다. 시장에서는 커머스 광고 등 광고 수익의 확대와 AI 기반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향후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다. 네이버의 다음 분기 실적 및 수급 개선 여부에 시장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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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외국인매도#커머스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