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김세영, 꾸준함 속 빛나는 공동 5위→우승 도전 기대감 고조
스포츠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김세영, 꾸준함 속 빛나는 공동 5위→우승 도전 기대감 고조

강예은 기자
입력

잔잔한 아침 햇살이 내려앉은 TPC 리버스벤드. 경기장에는 잔뜩 긴장된 공기와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김세영의 집중력이 빛났다. 갤러리들이 숨죽여 바라본 마지막 퍼트까지, 김세영은 3언더파 69타를 몰아치며 15언더파 273타로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공동 5위에 자리했다.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타운십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김세영의 클럽은 힘있게 스윙됐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또 한 번 톱10의 페이스를 이어갔다. 선두에 4타 차 뒤진 공동 9위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꾸준한 전개로 후반 연속 버디와 파4 홀의 깔끔한 퍼팅이 인상적이었다. 기세는 거셌으나, 16번 홀 보기와 마지막 18번 홀에서 추가 타수를 내지 못한 아쉬움 역시 남겼다.

“3개 대회 연속 톱10”…김세영, LPGA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공동 5위 / 연합뉴스
“3개 대회 연속 톱10”…김세영, LPGA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공동 5위 / 연합뉴스

최근의 성적이 더 큰 의미를 더한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이후 긴 우승 공백에도 불구하고, 김세영은 6월 이후 9개 대회 중 6번이나 톱10에 들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5개 대회 중 4개 대회 연속 상위권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세영은 “마지막 3개 홀에서 기회가 찾아왔지만 결과로 연결시키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였고, 다음 주가 더욱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런 꾸준함은 단순한 기록 너머로, 팬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안겼다.

 

한편 대회 우승은 찰리 헐이 차지했다. 찰리 헐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지노 티띠꾼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LPGA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에비앙 마스터스 경기 중 기권, 주차장 부상 등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값진 우승과 함께 상금 30만 달러를 품에 안았다.

 

최혜진은 지난해 챔피언 리디아 고, 이민지 등과 함께 공동 14위(13언더파 275타), 임진희는 공동 22위(11언더파 277타), 김아림은 29위(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신지은과 이미향은 공동 33위, 김효주는 5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의 손끝에는 여전히 그린을 흔드는 에너지와 도전이 남아 있었다. 탁 트인 필드, 따스한 초가을 바람, 샷마다 쌓인 연습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다시 시작될 다음 라운드를 앞두고, 팬과 선수 모두 조용한 설렘을 안고 있다. LPGA 투어의 또 하나의 승부는 곧 막을 오른다.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세영#lpga#찰리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