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간이 만든 누리호, 실용위성 안착”…이재명 대통령 “우주강국 도약에 아낌없이 투자”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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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4차 발사가 민간 기업 주도로 성공을 거두면서, 정부의 우주 개발 지원 방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과학기술 자립과 우주 산업 도약을 강조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새벽 1시 13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이뤄졌다. 누리호는 이날 실용 위성을 탑재해 발사됐고, 탑재체는 목표 궤도에 정상 안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사는 발사체 제작부터 운용까지 민간 기업이 전 과정에 참여한 첫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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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랑스러운 우리의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며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오늘 새벽 1시 13분 발사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실용 위성을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순간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구진과 산업계 관계자들의 공로를 앞세웠다. 그는 “밤낮없이 힘을 다해주신 연구진과 관련 산업 종사자분들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멈출 줄 모르는 혁신으로 대한민국의 우주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여러분이 참 자랑스럽습니다”라며 “발사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고흥 지역 주민분들과 군인, 경찰, 소방 관계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발사의 의미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번 4차 발사는 민간 기업이 발사체 제작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성공을 이끌어 낸 첫 사례입니다. 우리 과학기술의 자립을 증명해 낸 만큼, 미래 세대가 더 큰 가능성을 향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리라 믿습니다”라고 평가했다. 민간 참여 확대를 통해 우주 산업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정부 방향성이 재확인된 셈이다.

 

이 대통령은 향후 정책 기조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과학기술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글로벌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우리의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라며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자유롭고 당당하게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열어갈 빛나는 미래와 무한한 가능성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가 기술 검증을 넘어 산업 구조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 민간 기업의 제작·운용 참여는 향후 발사체 상용 서비스, 위성 활용 산업, 지역 우주 클러스터 조성 등 연쇄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시에 발사장 인근 지역 주민 안전 대책, 발사 인프라 확충, 안정적 예산 확보 등 과제가 남았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누리호 후속 발사와 차세대 발사체 개발, 위성 및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4차 발사 성공을 계기로 민간·공공이 함께하는 우주 개발 체계를 어떻게 구체화할지가 향후 정책 평가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투자 약속과 더불어, 실효성 있는 산업·안전·지역 상생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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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누리호4차발사#우주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