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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IoT로 전국 냉장설비 집합”…메가존, 유통 디지털화 가속
IT/바이오

“클라우드·IoT로 전국 냉장설비 집합”…메가존, 유통 디지털화 가속

이도윤 기자
입력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전국 유통·물류 산업의 관리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30일 상업용 냉동·냉장 전문기업 씨알케이(CRK)의 ‘CRK 스퀘어’ 통합관제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CRK가 마트, 편의점, 저온 창고 등지에 설치한 냉동·냉장 설비에 부착된 IoT 센서 수천만건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는 냉장·저온물류의 디지털 전환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가 구축한 CRK 스퀘어 플랫폼은 유통 현장의 냉동·냉장 장비에 탑재된 IoT 센서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합해 기기 온도, 습도, 에너지 사용량, 장비 동작상태 등 주요 데이터를 실시간 집계한다. 전국 각지에 분산된 설비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원격에서 모니터링·제어함으로써, 현장 상황에 대한 대응 속도와 관리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한 대당 수십개 센서, 매월 수천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관제가 가능해진 것이 기존의 수기·분산 관리 방식과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힌다.

CRK스퀘어는 마트·편의점 등 소매유통 분야와 저온 창고 및 물류기업의 효율적인 설비 관리에 적용됨으로써, 냉장품 품질 유지 및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설비 운영 현장에서 실시간 알림과 원격 제어가 가능해, 수요 기업 입장에서는 장비 고장에 따른 제품 폐기 위험 및 운영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의 냉장창고 네트워크 기업, 유럽의 저온물류 업체들도 이미 IoT·클라우드 연계 관제 시스템 도입을 확대 중이다. 국내에서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이번 프로젝트로 유통산업의 디지털 관제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해외 매장, 예지정비·자동화 등 AI기반 고도화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영 데이터의 실시간·대량 취급이 이뤄지는 만큼,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내부통제에 관한 정책 대응도 중요하다. 식약처 등 관련 기관은 저온물류·콜드체인 시스템의 품질 규제와 전산관리 요건 등을 잇따라 강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IT·바이오 융합 기반의 설비관리 기술이 글로벌 유통·물류 경쟁의 혁신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플랫폼이 실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산업 구조의 동반 변화가 디지털 물류 시대의 핵심 조건이 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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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crk#crk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