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6회 쐐기 3점 홈런”…디아즈, 시즌 47호로 외인 신기록 도전→삼성 흐름 뒤집다
스포츠

“6회 쐐기 3점 홈런”…디아즈, 시즌 47호로 외인 신기록 도전→삼성 흐름 뒤집다

강민혁 기자
입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긴장감이 6회말 극적으로 뒤집혔다. 숨 막히는 균형 속에서 디아즈가 밀어친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시원하게 넘었고, 순간적인 환호가 야구장을 가득 채웠다. 시즌 47호이자 3-3 동점 상황에서 터진 3점 홈런은 삼성 라이온즈에 결정적 리드를 안겼고, 그 힘은 끝내 7-5로 이어진 승리의 마침표가 됐다.

 

디아즈는 이날 홈런으로 KBO리그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및 타점 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47번째 홈런과 139타점, 장타율 0.623을 기록하며 모든 주요 타격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앞으로 한 개만 더하면 야마이코 나바로가 세운 외국인 한 시즌 홈런(48개), 에릭 테임즈의 외국인 최다 타점(140점) 기록에 다가서게 된다. 동시에 KBO리그 전체 최다 타점인 박병호의 146타점까지 넘볼 수 있어, 남은 경기마다 새로운 역사의 현장이 될 전망이다.

“6회 쐐기 3점 홈런”…디아즈, 밀어치기로 시즌 47호·139타점 선두 / 연합뉴스
“6회 쐐기 3점 홈런”…디아즈, 밀어치기로 시즌 47호·139타점 선두 / 연합뉴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가 중요 순간 밀어친 점을 특히 높이 평가했다. 박진만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에 밀어서 홈런을 만드는 힘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라며, 디아즈가 앞으로도 자신감을 유지하길 바란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반면, 이날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는 5이닝 3피안타 7사사구 1실점(자책 0)으로 호투했으나, 이닝 소화력과 잦은 볼넷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가라비토는 올해 13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2.27, 피안타율 0.190이라는 좋은 성적을 갖췄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외국인 투수라면 좀 더 오래 마운드를 지키는 책임감이 필요하다”며, 불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대를 드러냈다.

 

삼성은 1라운드 신인 드래프트에서 서울고 오른손 투수 이호범을 선택했다. 박진만 감독은 “체격, 구위에서 모두 기대가 큰 선수”라고 평하며, 투수 중심의 지명은 팀 내 야수진이 꾸준히 성장 중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영웅, 이재현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해서도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한층 성장할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야구장의 환호가 가시지 않은 채로 삼성의 선수층은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경기의 여운이 팬들의 박수 소리와 함께 번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다음 경기는 새로운 기록, 성장의 서사와 함께 대구의 야구팬들 앞에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디아즈#박진만감독#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