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협 결연한 질주”…사계의봄 하유준 구한 순간→동반 기절 엔딩의 압도적 여운
혼잡한 밤, 하유준과 이승협의 간절함이 교차하자 숨 막히는 긴장감이 화면을 압도했다. SBS 청춘 드라마 ‘사계의 봄’은 마지막을 앞두고, 얽히고설킨 인연과 고백, 그리고 머뭇거림 없는 희생을 찬란하게 직조했다. 자신의 내면을 마주한 이승협은 침묵 속에 뿌리 깊은 슬픔을 담았지만, 하유준을 위협하는 상황 앞에서는 그 어떤 망설임도 없었다. “갑자기 사고요? 설마...”라는 대사가 번개같이 내리찍으며 예기치 않은 운명의 서막을 알렸다.
촘촘히 쌓였던 비밀들이 밤공기 속에 터져나왔다. 하유준은 조한철과 김종태 간에 가려졌던 오래된 사건의 단서를 쥐고 절박하게 달렸고, 이승협은 아버지의 범죄사실 앞에 무너진 눈빛으로 진실을 마주했다.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절망과 죄책감이 뒤섞인 두 사람은 결국, 결정적 위기에서 이승협이 하유준을 몸을 던져 구하겠다고 나서며 서로에게 운명의 동반자가 됐다. 이어 이승협의 격렬한 구원 시도 끝에 두 청춘이 함께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동반 기절 엔딩이 펼쳐지며 극의 흡입력을 폭발시켰다.

과거와 현재가 실타래처럼 얽혀가는 각 인물의 사연 또한 묵직한 울림을 주었다. 6년 전 사고, 표절 논란, 서원장 환자 사망의 진실, 그리고 녹화 중 이어졌던 연이은 사건들이 드라마 곳곳을 관통했다. 종착역 앞에 선 이승협과 하유준은 상처와 고통을 딛고 성장하는 구원 서사의 정점을 맞았다.
또 다른 청춘, 박지후는 각막 이식이라는 비밀을 품고 한층 더 단단해진 얼굴로 하유준과의 진솔한 위로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승협은 잘못된 과거에 대한 참회의 고백으로 용서를 구하며, 얽혀 있던 운명을 주체적으로 바꿨다.
김선민이 집안의 숨겨진 재벌 2세임이 밝혀지자, 어려움 속에서도 하유준을 위해 보이지 않는 1억원의 지원을 건네는 조용한 우정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더했다. 한진희는 6년 전 사고를 뒤흔들 결정적 기록을 제공하면서 갈등의 매듭을 풀 열쇠를 쥐었다.
극이 끝으로 향할수록 ‘이별을 준비할 수 없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단 한 번의 선택, 서로를 향한 용기가 인생의 궤적을 바꾼다는 진실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예측할 수 없는 반전과 아픔 속에, 남은 단 한 회가 인물들에게 남겨진 상처와 사랑, 진실의 완성을 약속하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사계의 봄’의 마지막 회는 6월 27일 금요일 밤, 다양한 모양의 진실과 구원에 대한 물음표를 남긴 채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