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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별 향한 결의”…HL안양, 세대교체로 아시아리그 4연패→초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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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별 향한 결의”…HL안양, 세대교체로 아시아리그 4연패→초반 시험대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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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가라앉은 도치기현 닛코 기리후리 아레나. 4연속 통합 우승의 꿈을 안은 HL안양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변함없는 목표, 10번째 챔피언의 별을 손에 쥐겠다는 집념이 선수들 표정 하나하나에 묻어났다. 전통 강호의 자존심과 변화의 물결 속, 올 시즌 첫 경기가 팬들의 기대와 긴장 속에서 다가왔다.

 

HL안양은 2025-202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개막과 함께 일본 원정 3연전을 위해 지난 19일 출국했다. 20일, 21일, 23일 세 차례에 걸쳐 닛코 아이스벅스와 연이어 맞붙으며 시즌의 포문을 연다. 9차례나 리그 정상에 올랐던 HL안양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통산 10번째 우승 도전”…HL 안양, 아시아리그 4연패 시동 / 연합뉴스
“통산 10번째 우승 도전”…HL 안양, 아시아리그 4연패 시동 / 연합뉴스

이번 시즌의 시작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골문을 굳게 지켰던 맷 돌턴이 은퇴하며, 이영준, 박진규, 김원준도 팀을 떠났다. 여기에 지효석과 유범석이 병역의무로 이탈했다. 전력 누수라는 뼈아픈 숙제를 안고도 HL안양은 흔들림 없이 대체 전력을 준비했다. 새로운 주전 골리로 낙점된 이연승은 지난 시즌 16경기 평균 실점 2.20, 세이브 성공률 0.910을 기록하며 출발의 키를 잡았다.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며 급성장한 이주형, 김건우, 남희두 등 젊은 에이스들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지선 감독은 “21명의 선수 모두 각자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 선수들의 정신적인 준비는 최고 수준이다. 어려움을 뚫고 나아가는 것이 HL안양의 멘털리티”라며 강한 신념을 내비쳤다.

 

이번 시즌 HL안양이 써내려갈 기록의 페이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상욱은 아시아리그 통산 최다 공격포인트 572개 경신에 도전하고, 이돈구는 한국 선수로 최다 450경기 출장 기록에 한 걸음 다가섰다. HL안양을 비롯한 일본 5개 팀 등 6개 구단이 팀당 40경기 정규리그를 치르며,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세대교체의 성공, 개막전의 파이팅, 그리고 기록 경신이 한데 어우러지며 시즌 초반 분위기에 불을 지핀다.

 

아시아리그 4연패와 통산 열 번째 우승, 모두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어려움을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변화와 전통, 두 단어 사이에서 묵묵히 훈련을 이어가는 선수들 곁에는 늘 팬들의 함성과 기대가 함께 한다. HL안양의 올 시즌 첫 경기는 9월 20일 오후 2시, 도치기현 닛코 기리후리 아레나에서 닛코 아이스벅스를 상대로 열린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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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안양#백지선#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