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박준형, 30년 굳건 우정”…가보자GO 눈물의 비밀 고백→가슴 울린 감동의 밤
밝은 열정으로 문을 연 MBN ‘가보자GO’에서는 장혁과 박준형이 30년의 우정을 배경으로 서로를 향한 애틋한 진심과 그 속에 깃든 고단한 성장의 시간을 풀어냈다. 교실 안의 웃음 소리 같던 추억은 집 안 곳곳을 가득 채웠고, 두 사람이 전한 삶의 결은 어느새 깊은 울림이 돼 시청자 마음에 오래 남았다.
방송 초반부터 MC 안정환과 홍현희, 그리고 박준형이 장혁 집을 찾기 위해 두근대는 감정을 전했다. 박준형조차 처음 방문한 송파구 집은 세련된 인테리어부터 장혁 아내의 감각, DVD와 트로피, 피규어로 채워진 공간까지 감탄을 자아냈다. 모두가 미소를 짓던 그 순간, 장혁과 박준형은 학창시절 첫 만남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박준형은 “실연당한 새끼 강아지 같았다”며 장혁과의 어설픈 청춘을 그렸고, 장혁 역시 박준형을 보며 “건강한 미국인에서 못 먹던 시절 슬픈 사람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른 데뷔를 앞두고 겪었던 팍팍한 합숙 생활, 기초적인 것조차 부족했던 하루하루의 풍경이 담담하게 공개됐다. DJ ‘헝’이 새우 과자를 끓여 죽처럼 먹었던 이야기, 월 1회 고깃집에 가면 친구들이 메뚜기떼처럼 달려들었던 장면, 힘겨워 먹다가 한 명씩 화장실에 달려갔던 시절의 뒷이야기는 듣는 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가슴 저린 웃음을 이끌어냈다.
박준형은 데뷔 직전 끊임없이 흔들렸던 순간과, 숙소의 전기마저 끊긴 음지에서 포기하지 않고 버틴 시간의 무게를 밝혔다. 6개월의 끝에서 멤버들이 보여준 진심이 결국 데뷔의 기적을 낳았음을 고백했다. god의 대표곡 ‘어머님께’가 탄생할 수 있었던 진짜 배경, 어린 시절 경험한 인종차별과 엄마의 도시락에 담긴 가난과 사랑, 그 모든 사연이 박진영의 손끝에서 음악이 되었던 사연까지 박준형은 숨기지 않은 솔직함으로 전했다.
장혁은 액션 배우로의 각성을 이야기했다. 출연작 ‘짱’에서 대역 배우가 다치는 모습을 목격한 뒤 운동을 결심했고, “주연 배우로서 현장을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촬영장에 임한다고 밝혔다. 또, 전지현과 함께 신인 시절을 보냈던 시간 역시 따스하고 특별한 기억으로 소환됐다.
서로만이 알고 있던 오랜 시간의 무게와 여운, 그리고 가족 같은 우정이 교차하며 방송은 눈물과 웃음이 겹치는 잔잔한 울림의 연속이었다. MBN ‘가보자GO’ 시즌5는 절친 친구의 집과 인생을 직접 찾아가 마주하는 진심 토크쇼로, 장혁과 박준형이 함께한 11회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20분 시청자 곁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