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RPG·로그라이트 결합”…카카오게임즈, 콘솔 정식 서비스 확대
카카오게임즈가 전략 RPG와 로그라이트 요소를 결합한 ‘로스트 아이돌론스 : 베일 오브 더 위치’의 스팀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단계를 마치고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이번 타이틀은 기존 전작에서 호평받은 턴제 전투의 몰입감은 물론, 사용자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대폭 강화하며 정식 출시됐다. 업계는 이번 서비스 전환을 글로벌 전략 게임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영향력 확장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정식 버전은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수집한 커뮤니티 피드백을 반영해 각 영웅별 스토리와 숨겨진 최종 보스가 등장하는 새로운 액트, 그리고 플레이 편의성 개선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Xbox PC스토어 등 주요 콘솔 및 플랫폼 동시 지원을 실현, 한층 광범위한 글로벌 사용자 접점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로그라이트적 설계로 반복적 실패와 성장이 게임 구조의 핵심을 이루며, 이용자는 다양한 클래스의 9종 캐릭터와 다채로운 무기·기술을 조합해 전략적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전략 RPG 장르의 전통적인 ‘정해진 전투패턴’의 한계를 넘은 점이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이번 콘솔 및 멀티 플랫폼 확장은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직접적 비교 우위를 자극한다. 미국·유럽의 콘솔 중심 게이밍 시장 공략과 동시에 동시출시 정책, 쉬운 접근성 확보 전략 등이 국내외에서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트렌드로 보인다.
김진상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확장된 세계관과 개선된 전술 RPG 경험을 다양한 주요 플랫폼에서 선보이게 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앞서 북미 주요 게임 전시회를 통해 최신 빌드를 공개하며 유저 피드백을 직접 반영하는 등, 개발-서비스-유저 간 유기적 소통 구조 역시 차별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플랫폼 다변화에 따른 품질관리, 신규 사용자의 기술적 진입장벽 해소 등은 향후 시장 확대의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의 전략 RPG 시장 도전이 북미·유럽 등 콘솔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게임 산업 역시 PC·모바일·콘솔 등 플랫폼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실사용 경험 기반의 서비스 전략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