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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후 곧장 1군”…KIA 김시훈·한재승, 불펜 운명 바꿀까→연패 탈출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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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후 곧장 1군”…KIA 김시훈·한재승, 불펜 운명 바꿀까→연패 탈출 사투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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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모인 팬들의 시선이 낯선 두 선수에게 쏠렸다. 오랜 연패 끝에 숨 고르기에 나선 KIA 타이거즈가 김시훈, 한재승 두 투수를 NC 다이노스에서 영입하고, 곧바로 1군에 투입하는 강수를 꺼냈다. 몸과 마음이 무거웠던 마운드에는 일순 힘찬 바람이 감돌기 시작했다.

 

전날 이뤄진 3대 3 트레이드를 통해 KIA는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와 이별하고,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품었다. 1군 불펜진이 흔들리며 공동 5위까지 내려앉은 KIA가 반등을 노리고 준비한 카드다. 실제로 29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두 투수와 함께 외야수 박재현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마운드와 수비 전력 모두 리프레시됐다.

“KIA 불펜 보강”…김시훈·한재승, NC 트레이드 후 곧바로 1군 등록 / 연합뉴스
“KIA 불펜 보강”…김시훈·한재승, NC 트레이드 후 곧바로 1군 등록 / 연합뉴스

특히 불펜진에 새로 합류한 김시훈과 한재승은 올 시즌 각각 3.86, 4.20의 평균자책점으로 NC에서 꾸준히 등판해왔다. 이들이 흔들리던 KIA 리그 최하위 불펜에 안정감을 더하며 6연패 탈출의 실질적인 ‘희망 변수’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재현은 내외야 유틸리티 능력까지 인정받아, 팀 내 분위기에도 새로운 경쟁 구도를 자극할 전망이다.

 

이날 프로야구 엔트리 개편은 KIA뿐 아니라 전 구단에서 활발히 진행됐다.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는 퓨처스리그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안치홍을 1군 명단에 다시 올렸고, 두산 베어스도 부상 공백을 커버하기 위해 내야수 여동건을 추가 등록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 전준표와 임진묵을 등판시켜 마운드 뎁스를 넓혔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했던 박병호가 복귀하며 타선에 힘을 실었다. LG 트윈스에서는 내야수 손용준, 외야수 김현종, kt wiz는 고영표 대신 이채호를 불펜에 투입하는 등 각 팀마다 여름 레이스를 앞두고 전략 조정에 분주한 모습이다.

 

트레이드와 라인업 변화로 한층 역동성을 찾은 KIA 타이거즈는 불펜 개편의 효과를 확인하는 첫 관문에 들어섰다. 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변화 속에서 살아난 새로운 힘이 KIA를 다시 상위권으로 견인할지 주목되고 있다. 

 

기록 위에 쌓인 마음과 분위기, 응원 속에서 선수들은 오늘도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 변화된 1군 엔트리는 7월 29일 저녁,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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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김시훈#한재승